[위드펫+] 반려동물 목욕, 얼마나 자주 시켜야 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와 고양이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바로 ‘목욕’이다. SNS를 보면 물이 닿기도 전에 헤엄치는 강아지, 샤워기 소리에도 도망가는 고양이도 있다. 반려동물은 왜 그렇게 물을 싫어할까?

◆ 경험이 중요

사실, 반려동물이 물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동물은 인간보다 ‘첫 경험’을 더 중시한다. 첫 목욕이 어색하고 불편한 경험이었다면, 계속해서 목욕을 싫어할 가능성이 높다. 유년기 동물이라면 물과 익숙해지는 시간을 마련하자. 처음부터 몸에 물을 적시기보단 물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띄워 흥미를 유발한다. 스스로 물에 들어가게 만들고 목욕 시간을 짧게 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그렇다면 이미 목욕을 싫어하는 동물에겐 어떤 방법이 통할까? 목욕 후 간식으로 기분전환 시켜주자. 보상과 칭찬을 통해 목욕의 전반적 기억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유년기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장난감을 이용해 물에 익숙해지는 것도 현명하다.

◆ 고양이는 1년에 2-3회면 충분

고양이와 강아지 목욕의 차이점은 시기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오랫동안 목욕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유지된다. 침이 묻은 까끌까끌한 혀로 몸을 핥아 이물질을 없애고, 발톱으로 털도 정돈할 수 있다. 특히 그루밍은 피부 표면의 피지선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 피부 건강 증진과 털 윤기를 부여한다.

고양이는 그루밍 덕분에 강아지만큼 자주 목욕할 필요가 없다. 1년에 2-3회 묵은 때를 벗기면 충분하다. 오히려 목욕이 잦을 경우 피부가 손상되고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욕 시엔 놀라지 않게 뒷발부터 시작해 얼굴 아래로 올라오며 물을 적신다. 물 온도는 25-27도로 뜨겁지 않게 유지한다. 드라이는 실내 온도가 낮지 않다면 완벽히 말릴 필요가 없다. 마른 담요를 덮어주어도 좋다.

◆ 강아지는 2주에 한 번

반려견 피부는 털로 쌓여 1차 보호가 되지만, 피부 표면은 사람보다 약해 쉽게 손상된다. 너무 잦은 목욕은 강아지의 피부병을 유발한다. 특히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병이 쉽게 발생한다. 털갈이 시기엔 7~10일에 한 번, 평소엔 2주에 한 번 목욕하는 것이 적당하다.

먼저, 목욕 전 가벼운 빗질로 엉킨 털을 제거한다. 이 과정은 샴푸가 골고루 닿고, 털이 빨리 마르도록 돕는다. 목욕물 온도는 고양이보다 높은 35-38도가 적당하다. 귀나 콧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몸을 충분히 적신다. 항문낭을 짜고, 샴푸 후 골고루 묻히고 깨끗이 헹군다. 항문낭을 세게 짜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올렸다 내렸다 반복해 누른다.

목욕 후에 찾아오는 드라이기 바람도 고양이와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소리가 커 두렵게 느껴지고, 낯선 물체에서 뜨거운 바람마저 나와 겁먹기 쉽다. 드라이 시, 미지근한 바람으로 말리고 얼굴을 숨겨 스트레스를 줄인다. 얼굴을 말릴 땐 미지근한 온도의 약한 바람을 이용한다. 거부한다고 해서 귓속을 말리지 않으면 피부염, 귀 염증 등이 발생한다. 약한 바람을 이용해 귓속, 발 사이 등도 꼼꼼히 말린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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