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男, 바람 잘 피운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의 남자친구가 항상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라면 경계해야겠다. 나르시시즘을 포함해 어두운 성격 특성을 가진 남성은 반복적으로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리학에서 나르시시즘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실제보다 위대하고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는 거대자신감(grandiosity), 자기중심성(egotism), 타인에 대한 공감 부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 특성을 말한다.

스페인 라코루냐대 연구진은 18세~25세 참가자 308명을 대상으로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시 등 어두운 성격 특성과 친밀한 커플 관계 사이의 연관성을 살피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78.3%가 여성, 21.2%가 남성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도덕적 이탈(moral disengagement)과 어두운 성격 특성, 성생활, 파트너에 대한 성향에 대해 질문했다. 연구에서 평가한 어두운 성격 특성은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시, 사디즘, 도덕적 정당화, 완곡한 언어표현(euphemistic labelling), 유리한 비교(advantageous comparison), 책임 전가, 책임 분산, 결과 왜곡, 비인간화, 비난 귀속 등이었다.

그 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도덕적 이탈과 어두운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도를 하거나 음란물을 보는 사람 또한 사이코패시를 제외하고 이러한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어두운 성격 특성 수준이 더 높은 남성은 특히 반복적으로 바람을 피울 가능성도 높았다.

연구진은 “어두운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은 보통 미래의 파트너에 대해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계를 더 쉽게 맺을 수 있다”며 “또한 처음 기대치가 높더라도 더 많은 파트너 선택권을 갖기 위해 기꺼이 기대치를 낮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 연구를 통해 어두운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은 공감이 부족하고 교묘하며 폭력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ta Psychologica≫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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