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내 몸에 맞게 마셔야 건강 ↑

[날씨와 건강] 오늘은 '세계 물의 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부지방에서 내려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질 전망이다. 아침 기온이 0도 내외로 평년보다 낮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옷차림에 신경 쓰자.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 매년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물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해 UN에서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동참 중이다.

물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72시간만 물을 마시지 않아도 탈수 증상을 겪다 사망에 이른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주 마시는 물이지만 물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우리가 구입해 먹는 생수는 두 종류로 나뉜다. 혼합 음료와 먹는 샘물이다.

◆ 먹는 샘물 vs 혼합 음료

인터넷을 보면 “생수로 구매했는데 혼합 음료라 망설여진다… 분유에 타도되나요?”란 질문도 찾아볼 수 있다. 혼합 음료는 수원지에서 물을 채취하고, 여과·정제 과정을 거쳐 염분 등을 걸러낸 정제수에 다시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넣어’ 만들어진다. 즉, 염분을 제거하는 해양심층수 같은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모두 혼합 음료가 된다. 반면 먹는 샘물은 자연 상태의 물을 마실 수 있게 처리한 것으로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이다.

차이는 또 있다. 먹는 샘물은 환경부에서, 혼합 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각각 관리·감독한다. 먹는 샘물은 시판되기까지 50가지 수질 검사를 거치고, 혼합 음료는 그보다 적은 8가지 위생 검사만 거친다.

그렇다면 먹는 샘물이 더 좋은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 혼합 음료엔 여러 미네랄이 들어가는데 뼈와 치아 건강을 증진하는 칼슘,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칼륨 등이다. 특히, 신경과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인 마그네슘도 더해져 먹는 샘물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다.

◆ 경수와 연수?

물맛은 물속의 미네랄 함량에 따라 달라진다. 칼슘과 마그네슘 정도에 따라 경도도 달라진다. 연수는 미네랄 함량이 적고 맛이 깔끔해 청량감이 느껴진다. 반면 경수는 목 넘김이 묵직하고 살짝 짠맛과 비린맛이 난다. 국내 먹는 샘물은 연수가 대부분이다. 프랑스 유명 생수를 마시고 비리다고 느끼는 이유는 경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진행한 ‘2021년 먹는샘물 품평회’에선 혼합 음료 제품이 74개 중 최고점을 받았다. 혼합 음료는 미네랄 함량을 조절해 미세한 맛을 조절할 수 있어 기호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물도 다르다. 바삭한 식감의 튀김은 탄산수가 잘 어울린다. 밥을 지을 때는 천연 연수를 사용하면 식감과 맛이 좋아진다. 차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녹차와 같이 맛을 즐길 때는 연수가 좋고, 홍차와 같이 향을 즐길 때는 중경수가 어울린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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