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확진자 22만 명 증가…전날 누락 건수 때문

하루 새 22만 명 증가…전날 누락 건수 때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60만 명대에 도달했다. [[사진=뉴스1]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화요일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곡선을 그린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수요일, 즉 목요일 0시 집계 결과에서 전날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존의 확진자 수 증감 공식이 깨진 걸까? 그렇다기보다는 화요일 집계 오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 밤 잠정 확진자 수는 45만 명이었지만, 다음날 공식 발표에서는 40만 명으로 줄어든 집계 결과가 발표됐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이는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집계 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한 탓이다.

이로 인해 앞서 누락된 건수가 오늘 집계에 합산돼 발표됐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어제 확진자 수에 그저께 누락된 확진자 수가 더해진 값이다.

주말에는 검사수가 줄고, 출근을 하는 월요일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때문에 그 여파로 보통 화요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 월요일이 연휴인 날을 제외하면 이 같은 확진자 증감 추이를 보인다.

어제 확진자 수는 62만 1328명으로, 그 전날보다 무려 22만 587명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엔 누락 건수가 포함돼 있다는 것.

하지만 누락 건수가 더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확진자 수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 지난주에도 전형적인 증감 곡선과 달리 금요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으나, 그동안 주요 변수로 여겨진 ‘스텔스 오미크론’이 부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은 뒤 확진자수가 줄어들던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데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높아진 영향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의 약 25%는 오미크론이 아닌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중증도에 있어서는 기존 오미크론과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전파력이 1.5배 빨라 확진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확률은 높지는 않으나, 재감염이 불가능한 것 역시 아니다. 해외에서 재감염 사례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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