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 치매와 단순 노화 구별법 9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진다면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의 한 형태일 수도 있고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징후일 수도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는 65세 인구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질병이다. 하지만 자주 망각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우울증, 약물 부작용, 알코올 남용, 비타민 B12 부족, 갑상선기능저하증, 사별이나 은퇴로 인한 걱정이나 스트레스 등도 기억력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이를 치매로 단정 짓기보다는 노화로 인한 기억력 손실과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보다 정확한 증세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진짜 심각한 증상은 본인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할 때가 많다.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우려를 표한다면 이때는 흘려듣지 말고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노화로 인한 정상적인 기억력 손실과 치매 징후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1. 오늘 계획했던 일을 깜빡했지만 나중에라도 다시 떠오른다면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꾸 자신의 계획을 묻거나 혼자 할 수 있었던 일을 대신해달라고 반복해서 부탁하는 상황에 이른다면 치매 징후일 수 있다.

 

2. 가계부를 정산하는데 약간의 계산 착오가 생기는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실수다. 하지만 쉽게 정리했던 월말 청구서나 영수증을 정리·계산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이는 걱정해야 할 단계일 수 있다.

 

3. 자주 쓰지 않는 TV리모컨이나 오븐 사용법이 헷갈려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평소 친숙하고 익숙하게 사용하던 전자기기 사용법이 헷갈리기 시작했다면 이는 병적인 기억력 손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4. 오늘이 며칠인지 깜빡했지만 달력을 본 뒤 혹은 누군가에게 날짜를 물은 뒤 기억이 난다면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반면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헷갈리거나 이곳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모르겠다면 우려할 수준이다.

 

5. 나이가 들면 시야가 흐려지고 백내장이 오기도 한다. 이럴 때도 병원 진단이 필요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의 일부다. 그런데 색깔이나 거리감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수준에 이른다면 이때는 걱정할 단계일 수 있다.

 

6.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가 곧바로 떠오르지 않는 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잘못 부른다거나 사물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다거나 본인이 현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면 이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7. 간혹 안경이나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하지만 냉동실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장소에 뒀다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잘못 가져오는 일이 자주 한다면 이는 치매의 조기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8. 직장이나 가정에서 책임져야 할 자신의 일이 번거롭고 지칠 때가 있다. 그런데 이전에 좋아했던 취미생활이나 사교생활조차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귀찮아졌다면 이때는 자신의 변화된 행동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9. 일이 자신이 계획했던 방향과 다른 쪽으로 전개되면 누구나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런데 규칙적인 일과에 사소한 변화가 생겼을 때도 극도로 가 난다거나 우울증에 빠진다거나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에 빠진다면 이때는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