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든 음료, 체중 감량 돕는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을 대신한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것이 체중을 줄이고 당뇨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학술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캐나다와 미국, 유럽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연평균 약 60파운드(27㎏)의 설탕을 섭취한다. 어린이로만 국한하면 이 수치는 65파운드로 증가한다. 이 중 거의 절반이 음료 섭취로 이뤄진다.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차, 커피, 주스, 그리고 스포츠음료에는 전통적으로 설탕이 들어간다. 따라서 당뇨병이 걱정되거나 체중감량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겐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의 감미료 음료(LNCSB)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CNN은 해당 연구결과의 의미를 풀어냈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존 시벤파이퍼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LNCSB, 물을 비교한 17개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했다. 이들 임상시험에 참여한 총 1700여명의 성인 중 약 77%가 당뇨병에 걸렸거나 당뇨병 위험이 있는 과체중 여성과 비만 여성이었다. 전반적으로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가 들어간 음료가 체중, 체질량 지수, 체지방 비율, 혈중지질을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벤파이퍼 교수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최고의 대안이지만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대체할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당뇨병협회(ADA)의 영양 책임자인 줄리 그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적당 기간 동안 LNCSB가 과체중이나 비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증거를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인 영향을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체감미료가 건강에 좋은가 나쁜가에 대한 선행 연구 중에는 부정적 내용도 있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인공적으로 단 음료를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는 것이 50세 이상 여성의 혈전성 뇌졸중, 심장마비,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해에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일반 설탕 음료만큼 심장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인공감미료의 장기적 영향을 설명하지 못했고 LNCSB가 다른 음료보다 더 효과적인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계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NN에 영양학 정보를 기고하는 유명 영양학자 리사 드레이어 박사는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탄산음료를 단번에 끊기 어렵다면 하루 한 잔 분량까지 줄이라”면서 “그리고 난 뒤 탄산음료를 완전히 끊기 전까지 이틀에 한 잔씩 마실 것”을 추천했다. 그는 또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고 과일을 섭취하며 2주간 무설탕 식단에 도전하는 것도 권하면서 그리고 나면 “여러분의 미뢰가 설탕이 함유된 천연식품에 더 만족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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