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위험해지는 해산물? 패류독소 주의보

[날씨와 건강] 노로바이러스와 달리 가열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주의 필요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오전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엔 충청과 남부 지방, 제주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일교차가 10-15도 내외로 크겠으니, 옷차림에 신경 쓰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6-18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몸에 좋은 해산물이 언제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 겨울철 생굴의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하듯, 3-6월 조개류인 홍합, 백합, 바지락, 가리비 등 이미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의 피낭류의 섭취가 주의된다.

패류독소 중독은 조개류가 바다에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고 몸속에 독소가 축적되고, 이를 섭취해 발생한 식중독의 일종이다. 패류독소는 매년 3월 남해 연안에서 시작돼 동·서해안까지 확대된다. 수온이 15∼17℃일 때 정점으로 3-5월 특히 많이 발생한다. 6월 중순, 해수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자연 소멸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패류독소 중독 증상은 마비성·설사성·기억상실성으로 구분된다. 그중 마비성 패류독소가 많이 발생하고 위험도도 높다. 중독된 패류 섭취 30분 내 입술 주변의 마비가 느껴지고, 부위는 점차 확대돼 얼굴과 목까지 마비된다. 두통, 구토, 복통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근육이 마비되고 호흡곤란, 사망에 이른다. 가벼운 마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에 방문해 처치해야 한다.

설사성 패류독소는 설사, 구토, 복통 등 소화기계 증상을 일으킨다. 마비성 패류독소와 달리 일과성으로 치명도가 낮아 3일 정도 지난 후 자연 회복된다.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소멸되는 노로바이러스와 달리 패류독소는 열을 가해도 제거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냉장·냉동에도 독소량이 줄어들지 않아 섭취에 주의하는 방법뿐이다. 개인이 임의로 채취한 패류는 섭취를 삼간다.

지난 2월 24일 올해 처음으로 거제시 장목면 유호 해역에서 허용 기준치(0.8㎎/㎏ 이하)를 초과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이후 경남 7개 연안에서도 마비성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패류 채취 금지 해역으로 지정됐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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