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노화… ‘혈관 건강’ 지키는 법

 

우리 몸의 혈관은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혈관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온몸으로 운반하고, 인체를 순환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통로이다. 동맥, 모세혈관, 정맥 등이 모두 혈관의 종류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혈관이 20대부터 쇠퇴한다면 어떻게 될까?

 

혈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대표 질환으로 동맥경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이 꼽힌다. 동맥경화는 관상동맥, 대동맥 등의 혈관내벽이 좁아지는 증상이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이 원인이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심장병, 뇌혈관질환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등 혈관이 있는 곳에는 모두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등 급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20, 30대부터 혈관 질환이 나타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적정체중 유지를 위한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혈관 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따라서 치료보다는 발병하기 전 1차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해가 바뀔 때 마다 금연, 금주를 결심하는 것은 혈관 건강이 모든 건강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주형준 심혈관센터 교수는 “혈관 질환이 나타나면 아프기 전의 나로 완전하게 돌아가기는 어렵다”며 “여러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은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이고 병이 생기기 전 미리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관리해 병 자체를 막자는 것이 1차 예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흡연이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을 끈적거리게 해 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혈관 수축과 혈류량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과음까지 일상화돼 있다면 20대라도 혈관은 급격히 노화될 수밖에 없다.

 

 

 

혈관 쇠퇴는 심장, 뇌혈관 질환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음경 혈관을 수축시켜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발기부전 증상이 있다면 먼저 혈관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발기는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 내에 혈류가 증가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몸이 뚱뚱하다면 체중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비만도 혈관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과식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알맞은 식생활과 함께 몸을 자주 움직여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주형준 교수는 “체중을 자주 체크해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저염식을 지키는 등 평소 혈관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심뇌혈관 이상은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20, 30대부터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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