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많이 먹는 남성, 발기부전 위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백질 셰이크를 들이마시고 지방 없는 살코기만 먹는 운동 마니아들이 주목해야 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단백 식단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37%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테트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발기부전과 낮은 정자 수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근육을 키우거나 살을 빼려고 하는 남성들은 살코기, 생선, 단백질 셰이크를 섭취하라는 조언을 듣는다. 그러나 영국 우스터대 연구팀의 메타분석에 의하면 단백질에 대한 집착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3분의 1 이상 낮추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아울러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연예인 사이에서 유행하는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에도 위험이 따른다는 결과를 내놨다.

보통 사람들이야 걱정할 일이 없지만 고단백 식단을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를 25% 이하로 제한할 것을 연구팀은 권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 17%의 단백질을 섭취하는데,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초래하는 고단백 식단을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 비중이 35%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는 것.

테스토스테론의 낮은 수치는 심장병 당뇨병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반면 적절한 양의 테스토스테론은 힘과 근육 형성, 운동 능력에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남성 309명이 참여한 27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했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르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훨씬 낮았다. 35% 이상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7%까지 감소했다. 이를 의학적으로 생식샘저하증이라고 한다.

또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코티솔을 증가시킨다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저탄 다이어트’는 지난 몇 년간 킴 카다시안, 메건 폭스 등 유명 인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연구팀은 저탄 다이어트가 반드시 나쁜 영향을 초래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영양과 건강》에 발표됐다. 원제는 ‘Low carbohydrate diets and men’s cortisol and testosterone :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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