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단축시키는 의외의 식품 3가지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 닭고기, 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식단에 변화가 필요하겠다. 이러한 음식에 들어있는 함황아미노산(Sulfur amino acids)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의대 라일라 알-샤르 교수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와 건강 전문가 추적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두 가지 장기 국가연구에서 얻은 12만 69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2~4년마다 식단에 관한 질문을 포함해 자세한 건강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권장량의 2배가 넘는 양의 함황아미노산을 섭취했는데 대부분 소고기와 닭고기, 우유를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심장질환 위험 요인에 대해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함황아미노산을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에 비해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연간 12% 증가했으며, 32년의 연구기간 동안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러 동물 연구를 통해 함황아미노산, 특히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을 제한하면 노화가 지연되고 수명이 연장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샤르 교수에 따르면, 하루 함황아미노산 적정 섭취량은 몸무게 1kg 당 15mg 정도다. 체중이 약 68kg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두부 1컵과 렌틸콩 1컵, 또는 참치 약 85g에 해당하는 양이다. 적색육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 건강한 공급원을 통해 평균 섭취량을 충족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 참가자 중 대다수가 백인이며 의료 전문가였기 때문에 다른 그룹에는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연구진은 한계로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역학 및 예방, 라이프스타일 및 심장대사 건강(Epidemiology and Prevention, Lifestyle and Cardiometabolic Health)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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