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때 ‘뺀 체중’보다 ‘쓴 돈’이 더 크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많은 다이어트가 등장하지만, 정작 실속 있게 성공하긴 어렵다. 대부분 다이어트로 감량한 체중계 숫자보다 다이어트를 위해 지출한 비용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보다 배꼽이 큰 다이어트를 하기 쉽다는 것.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진은 호주 건강 식생활 가이드(AGHE: Australian Guide to Health Eating) 및 지중해 식단에서 권고하는 식단과 비교해 인기 있는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비용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7가지 식단 계획의 일주일 비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주당 식료품 쇼핑 비용은 호주달러 $345 (32만 원 정도)에서 $625(56만 원 정도)사이였다. 이는 다이어트 식단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식료품을 사는 데 지출하는 비용보다 훨씬 큰 금액이었다.

연구진은 AGHE와 같이 5가지 주요 식품군으로 구성된 건강한 식단을 소비하는 것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비용 효율적인 식단은 AGHE에서 제시한 것이며,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가장 적합했다. 반면,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식단은 다양한 식품군을 제한하고 유기농 제품, 단백질 보충제, 저탄수화물 대체품, 고단백 빵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비용에 더해 영양분 또한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데 중요하다. 일부 다이어트 식단에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을 바꾸기 위해 빵이나 파스타와 같은 특정 식품군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일부 식단을 제한하는 패턴은 음식과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맺도록 하고 자격을 갖춘 영양 전문가의 지도 없이 진행할 경우 영양 결핍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어떤 다이어트 식단을 선택했는지에 관계없이 체중 감량은 항상 칼로리 섭취와 관련이 있다”며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드센트럴 공중보건학 저널(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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