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치유의 비밀…혈소판도 큰 역할(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소판이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하고 혈전(피떡)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왕립의대(RCSI, Royal College of Surgeons in Ireland)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종전의 섬유아세포뿐만 아니라 혈소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소판은 혈전을 만들 뿐만 아니라, 혈전 내 위치를 감지하고 거기에 따라 섬유질 지지체(scaffold)를 세워 주변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섬유아세포는 상처 치유의 후기(마무리) 단계에서 필수적인 결합조직 세포다.

섬유아세포는 형성된 혈전 안으로 들어가 피브로넥틴 등 필수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그 단백질은 치유에 필요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 위한 구조적 틀(섬유질 지지체)을 형성한다.

그런데 상처 치유의 후기 단계에서 섬유아세포가 하는 역할과 비슷하게, 혈소판이 주변 환경에서 임시 피브로넥틴 기질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 결과 밝혀졌다. 혈소판도 상처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혈관이 복구되는 동안 혈전의 완전성이 유지되는 데 대한 설명도 될 수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아일랜드왕립의대(RCSI) 잉마르 쉔 박사는 “가장 두드러지는 혈소판 부착 수용체에 대한 뜻밖의 추가 역할을 확인했으며, 이는 상처 치유에서 섬유아세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기존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통해 이뤄졌다. 이 초고해상도 현미경은 실험실에서 세포 내부 또는 주변 구조의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캡처하고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유기체(생체 내)에서 혈소판의 행동을 추가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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