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축구장에? 의식 잃은 선수 살린 것은?

[사진=심폐소생술, 가슴압박 모습/게티이미지뱅크]

12일 김포FC와 서울 이랜드의 축구경기가 열린 김포 솔터체육공원에서 한 선수가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던 이랜드의 김원식 선수였다. 양팀 선수들이  달려가 의료진이 오기 전까지 김원식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선수들과 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김원식은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남은 경기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중들은 의식까지 잃었던 김원식이 경기에 나서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팀  관계자는 “김원식은 일단 괜찮아 보이지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프로축구 구성원들, 심폐소생술 교육 필수

지난 2011년에는 신영록 선수가 프로축구 경기 중 부정맥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경기장에는 구급차와 의료진이 항상 대기한다. 프로축구 구성원들은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받아야 한다. 지난 2018년에는 이승모 선수가 공중볼을 잡기 위해 높이 뛰어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트레이너가 급히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승모는 곧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가수 임영웅/물고기뮤직 홈페이지]
◆ 가수 임영웅, 군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해

심폐소생술은 최근 가수 임영웅의 선행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교통사고를 목격하자 즉시 119 신고를 한 후 군 복무 시절 배운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운전자를 구했다. 심폐소생술을 한 뒤에도 운전자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등 응급조치를 계속했다.

임영웅은 11일 선한스타 2월 가왕전 상금 전액을 소아암 백혈병 환아를 위해 기부했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누적 기부상금만 3180만 원이다. 임영웅은 지난 8일 산불 구호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그의 팬클럽 ‘영웅시대’는 경북과 강원 등 산불 피해지역 구호를 위해 2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 일반인은 심폐소생술 어떻게?… 먼저 119에 연락

과거 쓰러진 환자를 목격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다 갈비뼈를 부러뜨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도 있었다. 이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선의로 응급처치를 하다 과실로 인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렇다면 일반인은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119에 연락해야 한다는 점이다. 119에 신고하면 응급의료 상담원이 가슴압박소생술 방법을 전화로 알려준다. 심폐소생술에 자신이 없다면 119 상담원의 지시를 따르는 게 좋다. 119 신고 후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호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해도 효과가 있을까?  일반인은 대부분 환자의 심정지 발생 초기에 목격하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효과가 매우 크다. 심정지 발생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률이 3배 이상 증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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