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앞둔 50~80대 이런저런 고민 많다(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릎 인공관절 수술, 탈장 봉합수술, 눈의 백내장 제거술, 담낭 제거술 등 각종 예약된 수술을 앞두고 50~80대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건강한 노화에 관한 전국 여론조사’(National Poll on Healthy Aging) 결과에 따르면 스케쥴을 잡아 놓은 정규 수술(Elective surgery)에 앞서 50~80대 환자는 통증, 비용, 회복 가능성 등을 두루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성이 높아 긴급하게 하는 응급 수술(Emergency surgery)과 달리, 정규 수술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을 미리 잡아놓고 하는 수술을 일컫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50~80세 인구의 30%가 지난 5년 동안 정규 수술을 받았거나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잠재적인 통증이나 불편함을, 57%는 수술 후 회복 가능성 여부를 걱정했다고 밝혔다. 또 46%는 본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걱정했고, 34%는 수술 후 돌봐줄 사람에 대해 우려했다.

17%는 수술을 받으면 평소 다른 사람을 돌봐줬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답변했다. 직업을 가진 사람 가운데 46%는 수술 및 회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걱정했다.

이 조사는 미시간대 의료정책·혁신연구소가 실시하고, 미국은퇴자협회(AARP)와 미시간대 의대의 지원을 받았다.

정규 수술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환자용 병상의 확보를 위해 종종 취소되는 첫 번째 유형의 치료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정규 수술을 고려했던 사람 가운데 46%는 코로나에 노출될까봐 우려했으나,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미시간대 의대 니콜라스 베를린 박사(외과 전문의)는 “수술의 결정에 앞서 완전한 정보를 찾고, 우려 사항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수술의 이점·위험·비용과 수술 후 고려 사항을 완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정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3분의 2가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의 경우 만족도가 더 낮았다.

신체적 건강이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의 53%가 전반적인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하거나 좋다고 응답한 사람의 만족도(79%)보다 훨씬 더 낮은 수치다.

정신적 건강이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말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만족도가 비슷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의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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