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중년 남성’도 피해 갈 수 없다

 

흡연과 과음이 뼈 건강 해쳐

골다공증은 보통 폐경기 이후의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50대 이상이라면 남성들도 골다공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건강 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 중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50대 이상 남성의 무려 40.8%가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다공증에 의한 사망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2012년간 골다공증 환자를 분석해 본 결과, 골다공증은 고관절(엉덩이뼈)이 손실된 남성일 경우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더욱이 70세 이후는 대퇴(넓적다리)골절 발생 시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남성의 경우 무려 54%에 이른다.

 

 

 

용인분당예스병원 도현우 원장은 “중년 남성도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보통 이하로 떨어지면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고 잘 부러지게 된다”며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골절 발생 빈도는 낮지만 고령의 나이에 발병할 경우 누워만 지내다 보니 욕창, 폐렴 등 갖가지 합병증이 겹쳐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년 남성이 골다공증에 많이 노출되는 이유는 남성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치하다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인지율은 10.6%로 여성 24%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치료율 역시 남성이 9.1%로 여성(11.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잦은 생활 습관 중 하나인 흡연과 과도한 음주 등도 골다공증을 부추기고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 비타민 D합성을 감소시키고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촉진시켜 골밀도 감소를 유발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의 대사에 영향을 미처 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평소 술, 담배를 즐기지 않더라도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제 장기 복용자 △전립샘암 경험 및 치료자라면 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도 원장은 “중년 남성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 뼈가 단단해지도록 조깅이나 걷기 같은 체중 부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이미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넘어 졌을 때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뼈를 보호할 수 있는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6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 관리하고 하루 1200mg 칼슘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 조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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