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229명 역대 최다.. 코로나로 위험에 빠지는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29명(10일 오전 발표)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1116명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감기 수준’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코로나 중증도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바로 ‘폐렴’ 발생 여부다. 코로나는 폐렴이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라는 점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오미크론에 걸린 노약자, 기저질환자는 폐렴 진행을 막는 게 급선무다.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약만 먹고 시간을 지체할 수도 있다. 폐렴에 대해 알아보자.

◆ 국내 질병 사망 원인 3위… 고령층 사망률 높이는 심각한 질환

우리 몸의 기관과 조직 어디에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도 그 중 하나다. 결코 가벼운 병이 아니다. 통계청의 2020년 국내 질병 사망 원인에 따르면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렴은 코로나19 중증도와 치료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폐렴은 노인,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심각한 질환이다. 고위험군은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폐렴 증상은?… “코로나, 독감 감염 시 잘 살피세요”

1) 대부분의 폐렴 환자에겐 기침과 가래가 나타난다. 가래는 고름처럼 노란빛인 경우가 많다. 피가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균에 의한 폐렴은 가래가 많지 않거나 거의 없다.

2) 대부분의 폐렴 환자는 열이 난다. 하지만 고령층에서는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3) 폐렴의 발생 부위가 늑막 근처일 경우 가슴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가슴 통증이 있다면 늑막염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4)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존 호흡기 질환이 있던 사람이나 폐렴의 침범 부위가 큰 경우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폐렴 증상은 감기나 독감 증상과 비슷해 집에서 약만 먹고 시간을 지체할 수 있다. 폐렴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일부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은 폐렴 발생 여부도 잘 살펴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 코로나바이러스,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하는 이유

대부분의 폐렴은 기도를 통해 병원체가 침입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독감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도 잘 살펴야 한다. 바이러스가 약해진 폐에 침범해 염증을 일으켜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될 수 있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들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에 의한 폐렴은 발생한 장소에 따라 다르다. 병원 밖에서 발생한 폐렴과 병원 안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구분한다. 이는 발생 장소에 따라 균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 코로나 감염 시 폐렴 진행 막는 방법은?

폐렴 예방 접종이 코로나19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에서 2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등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폐렴의 위험을 낮추는 예방주사는 2가지가 있다.

1) 독감예방접종 = 독감바이러스는 그 자체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약자 등 폐렴 고위험군은 매년 가을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2) 폐렴구균백신 =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여러 균들 중 하나다. 이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아예 폐렴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폐렴구균은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폐렴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폐렴 예방을 위해 흡연자는 금연해야 한다. 코로나 방역수칙처럼 자주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영양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코로나는 감기?… 오랜 흡연자, 당뇨병 환자는 긴장해야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은 개인차가 심하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폐렴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폐농양(고름집)이 생길 수 있다. 통상적인 폐렴보다 훨씬 오래 치료해야 한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폐농양의 위험이 높다. 폐렴이 아주 심해지면 중증호흡곤란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부분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며, 사망률이 높아진다. 흡연은 폐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당뇨, 술 중독자, 폐질환, 면역억제치료 등도 폐렴의 위험을 높인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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