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찌릿찌릿’… 슬개대퇴증후군 자가진단법

 

살 빼고 다리 근육 강화 운동해야

직장인은 이곳저곳 아픈 곳이 많다.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니 고개가 앞으로 빠져 거북목증후군에 걸리고, 잦은 클릭으로 손목은 찌릿찌릿 뻐근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 슬개대퇴증후군까지 가세했다.

 

어디 부딪친 적도 없는데 앉아있기만 해도 무릎이 찌릿찌릿 아파오는 것이다. 슬개대퇴증후군은 슬개골(무릎뼈)과 대퇴골(넙다리뼈)이 잘 맞물리지 않을 때 생긴다. 슬개골은 무릎을 직각으로 굽혔을 때 만져지는 삼각형 모양의 평평한 뼈다.

 

아래쪽으로는 경골(정강이뼈), 위쪽은 대퇴 사두근(네 갈래근)과 슬개골 인대에 연결돼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퇴골은 무릎 위쪽 허벅지를 지탱한다.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대퇴골의 위, 아래, 옆면 등 여러 면과 닿는다.

 

따라서 두 뼈가 잘 맞물리지 않으면 무릎을 굽힐 때마다 뼈가 엇나가게 닿고, 주변 인대도 함께 엉뚱한 방향으로 당겨지면서 무릎 통증이 생기게 된다. 운전이나 사무 등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발전한다.

 

 

 

슬개골을 지지하는 허벅지의 근육이 약하거나 X자형 다리, 평발 등도 흔한 원인이다. 부딪힌 적도 없고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무릎이 아프다고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은 대부분 슬개대퇴증후군이다.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넓고 대퇴에서 무릎으로 이어지는 각도가 남성보다 커서 슬개골이 더 많은 힘과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통증은 보통 양 무릎에서 다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구부리거나 무릎을 꿇는 등 무릎에 힘이 가해질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가 진단법으로 △극장이나 식당,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느낀다 △달리기, 농구, 배구, 축구 등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 진다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더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다 △무릎을 구부리고 있거나 몸을 웅크리는 자세로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 딱딱하게 굳은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2~3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단은 X-레이를 통해 한다. 이런 무릎 통증은 다리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운동은 무릎 위쪽인 대퇴 사두근과 무릎 아래쪽 근육인 햄스트링,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 내전근 등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좋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동작을 익힌 뒤 틈틈이 하면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슬개대퇴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속 앉아 있기보다 점심시간과 업무 시간 중간 중간 허벅지 근육강화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달리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