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병원에 갈 때 준비해야 할 것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세월이 흐르면서 부모 자식의 역할에는 변화가 생긴다. 부모님 연세가 들어갈수록 자식이 보호자 역할을 서서히 떠맡아야 한다. 여기저기 아픈 곳을 호소하는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가는 일도 그 중 하나다.

나이든 부모와 함께 병원에 찾아갈 때는 미리 준비할 것이 있다. 의사와 만남 시간은  짧은데 우물쭈물 하다가는 궁금한 것도 제대로 묻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다. 미국 하버드대 부속 베스이스라엘 메디컬 센터의 노인학과 수잔 살라몬 박사는 “준비된 상태로 방문해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서 자식이 부모의 보호인 겸 의학적 변호인으로서 알아두면 좋은 팁을 소개했다.

<진료 전에>

-부모님에게 기본적 정보를 확인한다 = 의료진과 대화를 하려면 의료 관련 이력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는 현재의 건강 상태, 과거에 받은 수술, 복용중인 약물과 영양제, 그리고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포함된다. 부모가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가족에게 물어보고 확인한다.

-의사와 공유할 정보를 수집한다 = 약을 잘 드시고 있는가?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적 있나? 전기요금 등 각종 고지서를 밀리지 않고 처리하고 있나? 쓰레기는 제대로 버리고 있나? 가구를 잡고 걷지 않는가? 날마다 식사를 챙겨먹고, 목욕을 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가? 등등. 의사가 물어볼 만한 것을 미리 알아본다.

<진료 당일>

-걱정되는 점을 목록으로 만든다 = 부모님의 증상, 질문할 내용, 그리고 다른 의학적 관심사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간다. 부모님이 예전에 가능했던 활동을 하기힘들어졌다 거나, 새롭게 눈치 챈 증상이 있다면 포함시킨다. 목록은 간결하게 요점만 적는다. 살라몬 박사는 “진료 시간에 의사에게 목록을 건네주거나 얘기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모든 약, 비타민, 영양제를 챙겨간다 = 부모님이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복용량을 의사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약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살라몬 박사는 “이는 환자가 과도한 약을 복용하지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예를 들어 상표만 다를 뿐 효능이 같은 약을 중복해 복용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누가 주로 이야기할지 정한다 = 병원에 가기 전에 누가 의사와의 상호작용을 할 것인지 부모님과 상의한다.  살라몬 박사는 “모든 이야기를 자식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선 안되며, 그렇다고 내내 침묵해서도 안된다. 어느 쪽이 부모님이 더 편안하게 느끼는지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부모님이 얘기할 때 혹시 빠트린 정보가 있으면 끼어들어도 괜찮은지 여쭤보는 것도 좋다.

-부모님을 아이 취급하지 않는다 = 의사 앞에서 부모님을 비난하지 말고, 친절하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말한다. 부모가 약물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엄마, 7개월 전부터 그 약 먹기 시작하셨던 것 기억하세요?”라고 슬쩍 알려드린다. 나이든 부모에게 기억 못한다고 의사 앞에서 창피를 주지 말고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메모를 한다 = 의사의 관찰과 조언, 지시사항을 적는다. 또한 질문한 목록에 대한 답을 메모한다.

<진료 이후>

-후속조치를 챙긴다 = 의사의 지시사항이 있으면 집안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는다. 또한 종이에 메모를 쓰거나 인쇄해 부모님께 드린다. 약의 복용법을 알고 계신지도 확인한다. 부모님이 날마다 보는 달력에 다음번 진료 약속이나 검사날짜를 표시해 둔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다음 단계 치료 계획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부모가 자식에게 의지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