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팍스로비드 허용 기준 전면 확대해야”

서울 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인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인들은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일반인과 다르게 체감한다.

병원에서 매일 위중증 환자들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응급실 환자가 늘고 의료인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른 질병에 대한 진료, 치료, 수술 등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 완화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환자발생 추이를 보면서 정점 이후 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허용 기준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팍스로비드는 PCR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 중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40kg 이상의 경증·중등증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에서 사용 허가가 났다.

하지만 현재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 40~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 한정된다.

이에 대해 의협은 “팍스로비드를 더 많이 확보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중증으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제 허용 기준을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갑자기 중증으로 전환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팍스로비드를 처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은 낮지만, 감염자 수가 급증해 사망자도 그에 비례해 늘고 있어 적시에 약 처방을 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의협은 ‘질적인 방역정책’도 요청했다. 식당 방문 등 일상 활동은 방역을 완화하되, 집단감염 우려가 있고 취약계층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방역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것.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비말확산 위험이 높은 곳, 밀집도가 높은 곳, 밀폐된 사업장 등이 방역단계를 높여야 할 대상이라고 보았다.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감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곧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치가 안정화되는 시점은 5월 이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절한 방역조치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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