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로 와인 한 잔, 당뇨병 위험 낮춘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할 때 와인 한 잔을 곁들이는 것이 제2당뇨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툴레인대 비만연구센터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비만연구센터의 생물통계학 분석가인 하오 마 박사와 동료들은 영국의 유전자분석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1만2000명 이상의 음주자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착수 당시 당뇨병, 심장병,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평균 1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약 8600명의 참가자가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 식사에 곁들여 술을 마신 사람은 그냥 술만 마신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 낮았다. 특히 와인을 반주로 마신 사람의 혜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주로 와인을 곁들이는 것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낮았던 반면 맥주나 다른 술을 마시는 것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때 와인의 양은 여성은 0.5온스(14g), 남성은 1온스(28g) 정도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하오 마 박사는 “기존 연구의 대부분은 알코올 섭취량과 당뇨병의 위험성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 섭취량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 사이의 연관성에서 언제 어떻게 알코올을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치의가 당신의 음주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식사와 함께 적당한 양의 와인을 마시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HA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술을 마시지 않는 성인은 음주 습관을 들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규칙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주치의와 술의 이점과 위험에 대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건강한 음주의 핵심은 절제인데, 여성은 매일 와인 한 잔, 남성은 최대 두 잔으로 정의된다.

당뇨병 전문가인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원의 조엘 존세인 명예교수는 “와인은 6000년~7000년 이상 식이 요법의 일부였기에 나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술은 건강에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레드 와인은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서 안전하며 심장동화 위험을 감소시킨다.  산화 방지제가 풍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향상시키며, 심장을 건강하게 하고, 심지어 설탕 신진대사를 개선한다.” 그는 “물론 누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시느냐,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느냐, 언제 마시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식사 때 와인 한 잔을 곁들이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데 이런 식습관이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니 반갑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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