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 냄새가 불쾌.. 중년 여성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용모가 단정해도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그 사람의 좋은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 흔히 ‘홀아비 냄새’ 얘기를 한다. 홀아비는 아내를 잃고 홀로 지내는 남자를 말하지만, ‘홀아비 냄새’는 중년, 노년 남자에게 나는 몸 냄새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중년, 노년 여성의 몸 냄새는? 이런 냄새가 나는지 본인은 모른다. 남이 지적해야 아는 경우가 많다.

◆ 홀아비 냄새 vs 노인 냄새의 정체는?

추위나 미세먼지로 창문을 여는 빈도가 줄었다. 남자가 사용하는 방에 들어가면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른바 ‘홀아비 냄새’다. 노인 뿐 아니라 젊은 남성에게서도 난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호르몬 중 하나인 노네날(Nonenal)은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냄새가 심해진다. 술·담배 냄새, 마늘 등 양념 냄새까지 겹치면 최악이다. 환기를 자주 하고 몸의 청결은 기본. 몸 냄새가 심한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당분간 자제하고 노네날을 분해해주는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중년 여성도 냄새?  이유가?

어린 손주가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 안겼다가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할아버지 뿐 아니라 할머니도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이른바 ‘노인 냄새’다.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서 오래된 물질을 새 것으로 바꾸는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 피부의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기능이 저하돼 피지가 쉽게 산화될 수 있다. 이 때 냄새를 풍길 수 있다. 40세 중반의 이른 나이에도 ‘노인 냄새’가 나는 것은 피부의 노화가 빠른 경우다. 심하지는 않지만 예상 밖의 냄새로 당황할 수 있다.

◆ 청결 우선… 햇볕 쬐어 비타민 D, 신진대사 활성화

나이 들면 젊을 때에 비해 땀이 적게 분비된다. 추운 날에는 집안에 머물며 매일 샤워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몸의 체취는 땀샘의 피지와 관련이 있다. 여름처럼 심하지 않지만 겨드랑이, 귀의 뒷부분, 사타구니 등에도 땀의 부속물이 쌓인다. 특히 젊을 때는 신경 쓰던 겨드랑이 털 등에 무신경한 경우가 있다. 청결이 우선이다. 햇볕을 쬐면 살균 효과로 냄새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D를 합성해 신진대사 증진에 좋다.

◆ 혹시 병이 생겼나? 무리한 다이어트도 냄새 유발

몸 냄새는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목욕을 자주 하는 등 청결에 신경 쓰는 데도 냄새가 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장이나 간 건강이 나빠지거나 당뇨병이 악화되어도 몸 냄새가 날 수 있다. 몸속에 대사 물질이 쌓이고 면역 약화로 인해 각종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강 질환,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은 주로 입 냄새의 원인이다. 탄수화물 음식을 아예 안 먹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도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 물 자주 마셔 노폐물 배출… 채소, 과일도 도움

나이 들면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져 갈증을 덜 느낀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몸속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잘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몸 냄새가 심하면 육류나 항신료 등은  당분간 절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채소와 과일에 있는 항산화 성분이 피부의 산화를 억제한다. 운동으로 땀을 흘린 후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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