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는 운동이 더 힘든 이유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쩌다 운동을 하면 운동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 기분 탓이 아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운동을 적게 할수록 신체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비활성화시켜 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운동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영국 리즈대 연구팀은 혈류를 감지하는 피에조1 단백질이 비활성화되면 혈액을 근육으로 운반하는 모세혈관의 밀도가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혈류 제한으로 인해 몸의 활동이 더 어려워지고 운동 능력도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운동을 덜 할수록 왜 운동하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핵심은 혈관 내피의 피에조 1이 근육 모세혈관 밀도를 유지하고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피에조 1이 붕괴된 그룹과 대조군을 비교하는 실험 결과 피에조1 수치가 떨어지면 운동 욕구에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피에조1 단백질은 인간에게도 발견되기에 같은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주 저자인 피오나 바르톨리는 “운동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암을 예방한다”면서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부상을 입거나 컴퓨터에 매달려 시간을 보내느라 충분한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이 사람들을 질병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시킨다. 운동량이 적을수록 체력이 떨어져 하강곡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운동에 대한 많은 반응이 알려져 있지만, 운동의 이점이 분자 수준에서 어떻게 처음 촉발되는지는 베일에 쌓여있다. 이번 연구는 피에조 1 단백질에 의해 이루어진 신체의 활동과 성과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운동을 통해 피에조1 단백질을 활동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건강과 신체 성과에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

연구를 지휘한 리즈대 의대 데이비드 비치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혈관에서의 피에조 1 역할이 신체 활동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새롭게 조명한다”고 말했다. 혈관 발달에서 피에조1이 맡은 역할은 잘 알려져 있지만, 성인의 혈관 유지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훨씬 적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발견은 근육 기능의 상실을 어떻게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피에조 1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면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임상 연구 저널》에 발표됐다. 원제는 ‘Why exercise gets harder the less you do’.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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