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향상되면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신체적으로 더 건강한 사람들은 덜 건강한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 미국신경학회 연례총회에서 발표될 예비 연구의 보도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VA 메디컬 센터 신경학과 전문의 에드워드 잠리니는 “연구에서 체력이 향상되면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신체 건강의 점진적 변화와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면 수년 후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미 보훈청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64만9605명의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나이는 61세. 연구 시작 당시에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9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폐 건강을 확인했다. 심폐 건강은 몸이 근육으로 산소를 얼마나 잘 운반하는지, 운동 중 근육이 산소를 얼마나 잘 흡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체력이 가장 좋은 그룹부터 가장 낮은 그룹까지 다섯 그룹으로 분류됐다. 체력 수준은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러닝머신 테스트를 얼마나 잘했는지에 의해 결정됐다. 중장년 이상 사람들은 한 주당 2시간 30분 이상 활기차게 걷는 것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체력을 얻을 수 있다.

체력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는 1000인년(person-years) 당 9.5명의 발병률을 보인 반면, 가장 건강한 그룹은 1000인년 당 6.4명으로 나타났다. 인년(person-years)은 질병 발생 위험이 있는 그룹에서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새로운 질병의 사례를 의미한다. 이는 연구에 사용된 시간과 함께 참여자들의 숫자를 고려한다.

체력수준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감소했다. 체력 최하위 그룹에 비해 한 단계 높은 그룹은 8.5명, 중간 그룹은 7.4명, 두번째로 건강한 그룹은 7.2명이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정했을 때, 연구팀은 가장 건강한 그룹의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지 않은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33%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체력이 두번째로 좋은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발병 확률이 26% 낮았다. 중간 그룹은 발병 확률이 20% 낮았고, 꼴찌 그룹보다 한 단계 높은 그룹도 13% 낮았다.

잠리니는 “활동량을 늘림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은 현재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멈추게 할 적절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매우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개인이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을 개발함으로써 체력단련의 점진적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각자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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