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올해 끝날까? 낙관론 vs. 신중론

[사진=BlackJack3D/게티이미지뱅크]
방역 지침이 나날이 느슨해지고 있다. 내일인 1일부터 확진자 동거인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패스도 중단된다. 전 세계 여러 나라들도 이처럼 일상 되찾기에 나서고 있는데 미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까지 크게 완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가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시점일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의 전망 덕분이다.

미국 코로나 백신 제조기업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가장 최근 발생한 대유행이 마지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보이며 앞으로 코로나는 점점 덜 치명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오미크론 겨냥 백신과 오리지널 백신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예방 주사가 나올 것”이라며 “50세 이상이나 중증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매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주 사이 확진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빠른 속도로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조지워싱턴대 보건정책관리학과 리나 웬 교수는 “지난 2년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관점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이처럼 낙관론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덜 치명적인 방향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밝힌 유의미한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대 의대 바이러스 전문가인 제레미 루반 박사도 “상황을 낙관하고는 있지만 이는 한시적인 관점”이라며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지난 2년간 코로나19가 다양한 커브볼을 던져온 만큼,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제이콥 르미유 박사는 “변종들은 갑자기 등장했다”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복지부 칼 라우터바흐 장관은 28일 코로나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하위 유형이 많은 감염 사례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60세 이상 미접종자들은 감염 시 위중증에 이를 위험이 높은 만큼, 낙관적 관점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안전의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예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생물통계학자인 엘리자베스 핼러런 박사는 “백신을 접종을 받았거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앞으로 감염 부담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미접종자들의 입장은 대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대체로 낙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 늦가을과 겨울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많다. 돌아오는 겨울 코로나가 계절성 독감과 유사한 성격을 띤다면 코로나19는 이제 풍토병으로 볼 수 있지만, 생각지 못한 변이의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코로나19는 동물도 감염시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개, 고양이, 사슴, 햄스터, 밍크 등에 감염돼 몇 달간 변이를 일으키다가 사람에게 되돌아오면 새로운 돌연변이로 또 다시 팬데믹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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