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대동맥 판막 고장 났을 땐 어떤 치료를 받을까?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흐르는 부위에는 ‘대동맥 판막’이 있습니다.

이 부위가 좁아져 혈류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질환을 대동맥판협착증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이 위중해져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이 되면 가슴 통증이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예후가 더 나빠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대동맥판협착증의 표준치료는 판막수술입니다. 협착된 판막을 수선하는 성형술과 생체판막이나 기계판막과 같은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이 있습니다.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고위험이나 동반질환이 있으면 수술 시 위험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술이 어렵거나 위험한 대상에게는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TAVR)’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은 스텐트 형태의 인공판막을 개복 없이 삽입하는 시술입니다.

현재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은 수술위험을 고려해 의료기관의 심장통합진료팀에서 전원 동의가 나면 선별급여 80%가 적용됩니다. 수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의료기술평가가 시행됐고, 중·저위험군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의료기술재평가가 진행됐습니다.

재평가 결과,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은 대동맥판막 치환술에 비해 단기간(1개월 시점)에는 수술 중·저위험군 모두 심각한 뇌졸중, 급성신장손상의 발생은 더 낮았습니다. 반면, 대동맥판막 역류, 영구 박동기 삽입 등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장기간(1년 이상)에는 사망, 뇌졸중, 주요혈관합병증, 삶의 질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두 군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과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없어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 역시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표준치료 외 선택 가능한 시술이 하나 더 생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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