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에 핀 곰팡이, 떼어내고 먹으면 괜찮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화 <기생충>에는 반지하 집의 가장인 기택(송강호 분)이 곰팡이 핀 식빵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곰팡이가 피었다는 말에 기택은 그 부분만 뜯어내고 먹으면 괜찮다고 대답한다. 정말 그럴까?

아니면 먹을 때 기분 그대로 나쁜 일이 생기는 걸까?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가 전문가의 답변을 소개했다.

영양학자 케리 간스에 따르면, 빵이나 과일처럼 부드럽고 표면에 구멍이 많은 음식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무심코 곰팡이 핀 음식을 먹으면 고약하다 싶겠지만 그건 대개 곰팡이의 맛이 끔찍해서이지 독성 때문은 아니다.

위장병 전문의 루돌프 베드포드 박사는 “곰팡이 핀 빵을 조금 먹는다고 죽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면역 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곰팡이도 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메스꺼운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위는 생각보다 혹독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박테리아건 곰팡이건 살아남기 힘들다.”

그렇다면 곰팡이 핀 음식을 먹어도 안전할까? 답은, 음식에 따라 다르다.

곰팡이는 표면에 살짝 핀 것처럼 보이더라도 음식 전체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쉽다. 따라서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전부 버리는 게 최선이다. 특히 무른 치즈, 딸기처럼 표면이 부드러운 과일, 콩류, 견과류, 요거트와 잼, 그리고 고기는 곰팡이가 핀 순간 통째로 버리는 게 좋다. 식빵을 비롯한 빵 종류도 마찬가지. 토스트를 해도 곰팡이는 죽지 않는다. 버리는 게 안전하다.

하지만 딱딱한 치즈나 살라미, 단단한 과일과 채소는 곰팡이가 피었더라도 그 부분을 잘라내고 먹으면 괜찮다. 단 칼이 곰팡이에 절대로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 곰팡이가 핀 곳에서 적어도 3cm 이상 여유를 두고 잘라낸 다음, 남은 음식은 새로운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처음부터 곰팡이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은 없을까? 신선한 식품을 조금씩 구입해 먹는 게 제일 좋다. 두고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바로 냉장고, 또는 건조하고 서늘한 장소에 보관할 것. 곰팡이는 습하고 따듯한 환경을 좋아한다. 주기적으로 냉장고 전체를 청소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는 (속도가 늦어질 뿐) 냉장고 안에서도 번식하기 때문이다.

    이용재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3
    댓글 쓰기
    • *** 2022-03-03 10:35:36 삭제

      개념은..누가 없는건지;;; 글도 안읽나?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조*** 2022-02-28 11:33:56 삭제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ㅏ*** 2022-02-26 13:29:55 삭제

      그래서 빵은 어떻다는 말이냐 개념없는 기자새꺄

      답글5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1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