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강해” 착각…영유아·비만인도 코로나 고위험군

서울의 한 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확진자 치료가 재택치료 중심으로 꾸려진 가운데, 고위험군은 어떻게 해서든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가이드’를 제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학병원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위기가 감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병상에 여유가 있고 재택치료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김 교수에 의하면 현장 분위기는 정부의 설명과 전혀 다르다. 병원 직원 중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병상도 70~80%가 차면서 의료 붕괴 위기에 놓였다는 것.

재택치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셀프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면 이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전화상담만으로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현재 상태가 나쁘지 않더라도 재택치료가 아닌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에 있으면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즉시 조치를 받거나 전원할 수 있기 때문.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자각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본인이 폐렴, 중중, 사망 위험이 높은 컨디션인지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며 “본인과 주변 가족들이 고위험군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은 60세 이상 고령자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60세 미만이어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고위험군이다. 간질환, 폐질환, 암, 심장병, 당뇨, 면역력 저하뿐 아니라 과체중과 비만 역시 기저질환으로 봐야 한다.

어린 아이들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최근에 재택치료를 받던 생후 4개월 남아와 7세 여아가 사망했다. 김 교수는 “영유아는 기저질환이 없어도 고위험군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유아와 더불어 임신부 역시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국민의 상당수는 “나는 건강해”라고 생각하는데 김 교수는 “당뇨약이나 고혈압약 등을 먹고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무조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사람들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무조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래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김 교수는 “자자검사키트는 민감도가 떨어지니, 자기 돈을 내서라도 재빨리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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