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치료제, 갱년기 식은땀도 줄여준다(연구)

밤이 괴로운 불면증 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면증·식은땀·안면홍조는 여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갱년기 여성이 불면증 치료제를 먹으면 불면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식은땀까지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면증 치료제(수면제)인 서보렉산트(성분명)를 복용하면 잠도 잘 자고, 밤중에 잘 흘리는 식은땀도 덜 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40~65세 여성 5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불면증 치료제와 위약을 각각 4주 동안 투여하고 증상의 변화를 살핀 결과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샤답 라만 하버드대 의대 조교수(수면의학)는 “통상 45세 이후의 갱년기 여성 가운데 40~60%가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말했다. 또 수면제는 불면증과 식은땀 증상을 줄여주지만, 안면홍조를 누그러뜨리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폐경기 여성 10명 중 8명은 평균 7~9년 동안 안면홍조와 식은땀을 경험한다. 특히 이들의 약 3분의 1은 10년 이상에 걸쳐 중등도에서 중증의 안면홍조로 고통받는다.

수면 장애는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우울증,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뚜렷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은 호르몬 대체요법, 인지행동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암 발병 위험을 우려해 호르몬 대체요법을 회피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수면장애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부 약물은 진정 작용으로 졸음을 일으킬 수 있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는 수면위생 교육(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량 감소, 스트레스 풀기, 적당량의 운동 및 일상활동), 수면제한법, 이완요법, 인지치료, 자극조절법 등 5단계로 이뤄진다. 통상 30~50분 동안 진행된다.

또한 서보렉산트는 상품명 ‘벨솔라’로 팔리고 있다. 머크(MSD)사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를 승인받았다. 서보렉산트는 뇌의 화학물질 ‘오렉신’ 수용체를 차단해 불면증을 치료한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불면증 치료제가 식은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하는 임상시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머크(MSD)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수면 저널(The journal Sleep)≫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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