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시술받은 임신부, 부정맥 위험 65%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임시술을 받고 출산할 경우 심혈관질환 및 임신합병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미국심장협회지(JAHA)》에 발표된 영국 미국 캐나다 공동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 킬대의 판세 우 교수가 이끈 3개국 연구진은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등의 보조생식기술(ART)로 임신한 10만6248건의 분만과 ART 없이 임신한 3416만 건 이상의 분만을 비교했다. ART로 임신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을 기저 질환을 갖고 있거나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출산할 때 ART 없이 임신한 여성에 비해 급성신부전 위험이 2.5배, 불규칙 심장박동 위험이 65% 높았다. 또 분만 전에 태반이 자궁 내벽에서 분리되는 태반 조기 박리의 위험은 57% 높았다. 제왕절개수술이 필요할 확률은 38%, 조산할 확률은 26%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판세 우 영국 킬대 교수가 박사는 “특히 산모 연령이 35세 이상이 될 경우 과거 병력이 없더라도 심장질환과 임신합병증 위험이 높아 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점으로 ”임신부가 나이가 많거나 기존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에 상관없이 ART와 임신합병증이 독립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발견”을 꼽았다.

이에 대해 미국 난임전문가인 시갈 클립스타인 생식내분비내과 전문의는 “ART의 문제라기보다는 난임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많은 여성의 난임을 가져오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란 호르몬장애가 심혈관 질환과 임신합병증의 위험을 높인 주범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PCOS에 걸린 여성이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은 7배나 높다고 한다.

클림스타인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여성 5명 중 1명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병력을 지닌 채 임신한다”며 이번 연구의 주요 메시지는 ‘가능하면 임신 전에 심장질환의 위험요소를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내과의시와 상담을 통해 체중감량, 고혈압 감소, 콜레스테롤 조절로 먼저 위험 요소를 먼저 제거하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헤딩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JAHA.121.02265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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