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어지는 뜻밖의 이유 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있다. 자리에 따라 당황스러울 수 있다.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장시간 붉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붉은 기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얼굴이 붉어지는 여러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 얼굴 붉어지는 이유…  안면홍조와 홍반, 다른 점은?

얼굴 피부가 붉어지는 것은 피부 밑 작은 혈관들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작은 혈관 속으로 흐르는 피의 양이 많아져도 붉어진다. 홍조가 주로 뺨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은 혈관이 비교적 굵고 피부표면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안면홍조는 얼굴 피부가 붉어질 뿐 아니라 목, 상체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땀이나 가슴 두근거림, 불쾌한 기분도 나타날 수 있다. 피부가 장시간 동안 붉은 상태로 유지되는 홍반과는 달리, 안면홍조는 짧은 시간동안 반복적으로 생긴다.

◆ 운동, 사우나, 뜨거운 음료 마실 경우

운동이나 사우나 후에도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홍조가 발생한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에도 구강 내 혈액 온도가 올라가면서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당황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얼굴이 약간 달아오를 수 있다. 이러한 안면홍조는 더울 때 땀이 나는 것처럼 생리적인 현상이다. 병적인 것이 아니다. 추운 날씨에는 외부와 실내 온도 차이가 급격히 발생하면 홍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 폐경기의 안면홍조

안면홍조는 폐경기 여성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중심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혈관이 확장된다. 이 때 안면홍조와 같이 땀이 날 수 있다. 홍조 증상이 보통 3분 전후로 짧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폐경 1~2년 전부터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은 보통 1~2년간 지속된다.

◆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등… 약 복용 후 얼굴 붉어지는 경우

고혈압 약인 칼슘 통로 차단제, 고지혈증에 사용하는 니코틴산,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 유방암 재발 억제에 사용하는 타목시펜, 전립선암 치료제인 류프렐리드나 부세레린,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과 바제독시펜, 항염증제인 경구 트리암시놀론, 파킨슨병에 사용하는 브로모크립틴과 같은 약물은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고혈압 약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는 그 자체가 혈관을 확장시킨다. 고지혈증약(니코틴산)은 히스타민 분비의 증가, 전립선 치료제(부세레린)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안면홍조를 유발한다(질병관리청 자료).

◆ 맵거나 신 음식, 일부 향신료의 경우

음식 섭취 후 미각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맵거나 신 음식이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미각홍조라고 한다. 미각홍조는 보통 얼굴 한쪽에 나타난다. 고추나 다른 종류의 향신료, 아질산염, 아황산염과 같은 식품첨가물, 알코올과 같은 다른 성분이나 음식의 높은 온도가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질병의 신호… 유암종 증후군 등

보통 위나 장에 많이 생기는 유암종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종양이다. 유암종 증후군은 유암종으로 인해 안면홍조, 설사, 복통, 천식발작, 심장판막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개측두신경증후군은 땀과 함께 안면홍조가 발생한다. 이는 귀밑샘(이하선)의 수술이나 손상, 감염에 의해 생긴다.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해도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안면홍조 예방법은?

행사 등이 예정되어 있어 안면 홍조를 피하려면 과도한 열, 추위, 햇볕 노출을 최소화한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과다 섭취해도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  명상 등 스트레스 해소법도 찾아야 한다. 추운 날씨에는 여러 벌의 얇은 옷을 입어 쉽게 체온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안면홍조가 생겼을 때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차가운 바람, 냉방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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