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남긴 음식 먹고 다리 절단… 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친구가 남긴 음식을 먹은 후 세균 감염으로 양쪽 다리를 절단한 남성(19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폭스뉴스, 더 선 등 외신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패혈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A씨의 사연을 지난 21일 보도했다.

A씨는 룸메이트가 먹다 남긴 음식을 냉장고에서 꺼내먹은 뒤 복통과 매스꺼움을 호소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체온이 치솟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장 손상이 진행되고 혈액 응고의 징후도 보였다. 그는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피부 괴사로 인해 무릎 아래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 음식에 묻은 친구의 침… 수막구균 감염증 → 패혈증

검사 결과 A씨는 음식에 묻은 친구의 침을 통해 수막구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균은 수막구균 감염증을 일으켜 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킨다. 보균자의 코나 입 속에 있던 균이 비말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A씨의 친구도 발열 등 일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공동으로 음식을 먹을 때는 침 등이 묻지 않도록 개인 접시를 사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수막구균 패혈증은 혈액에서 수막구균이 발견된다. 피부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고 24시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수막구균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의사와 상의해 기저질환자 등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접종을 하는 게 좋다.

◆ 패혈증은?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이 원인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되어 사망할 수 있는 중증 감염병이다. 유럽중환자의학회(ESICM)와 미국중환자학회(SCCM)는 패혈증에 대해 ‘감염에 대한 인체의 조절되지 않은 면역반응으로, 인체 장기의 기능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전체 패혈증의 50% 정도는 폐렴에 의해 생기고 그 다음으로 복강 내 감염, 요로감염 등이다.

◆ 패혈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1) 열이 나거나 오한을 느낀다. 체온이 높거나 낮다. 하지만 노인이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열이 나지 않을 수 있다. 2)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차오른다.  맥박이나 호흡이 빠르다. 3) 의식이 흐려지고 온몸에 심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4) 피부가 창백하거나 얼룩지고, 축축해진다. 손발이 차다.

◆ 패혈증 위험요인과 예방법은?

나이가 들면  패혈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패혈증의 치료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 영양결핍, 오랜 입원 기간, 수술합병증 등도 패혈증의 위험요인이다. 패혈증은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부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

1)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한다. 2) 의사와 상의해  나이와 기저질환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을 한다. 고연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 3) 당뇨가 있는 사람은 패혈증 위험이 높다. 혈당을 잘 조절하고, 배뇨 기능을 원활히 유지하며, ‘당뇨 발’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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