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펫+] 빨리 눈치 채야 할 반려견 건강 적신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을 키울 때 답답한 순간은 ‘어딘가 아파 보일 때’다. 말이 통하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마드리드공식수의대(Colvema)의 마누엘 라사로는 “반려견의 식욕이나 체중 감소와 같은 눈에 띄는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행동이나 청력 상실과 같은 작은 변화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전문가들은 최소 1년에 한 번 반려견의 예방 접종과 건강 검진을 권고한다. 8세 이상의 노령견은 더 자주 방문해 검진하고 돌봐야 한다. 병을 조기 발견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삶의 질도 향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려견이 아프다는 신호는 무엇일까?

◆ 마른 코와 열감

반려견의 코 상태는 건강을 나타내는 좋은 지표다. 건강할 땐 촉촉하고 분비물이나 균열이 없다. 사람과 달리 코가 말라 있다면 문제다. 또, 코가 마르고 동시에 열이 난다면 감염 위험이 크니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 사람 당뇨 증상과 같은 다갈, 다뇨

갑자기 물 마시는 양과 소변 횟수가 늘었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배변 훈련을 잘 받았는데도 이를 어기고 소변을 자주 본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 당뇨병은 급격한 체중 감소나 식욕 증가로 티가 난다. 병원에 방문하면 혈당 검사를 통해 반려견의 당뇨병 여부를 알 수 있다.

◆ 소변 상태

사람도 방광염이 발병하면 소변 횟수는 늘고, 양은 줄어든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반려견이 자주 소변을 보지만 양은 한,두 방울만 나오면, 병원에 방문해 증상을 상담하자.

혹시 혈뇨를 보인 경우, 수컷은 쿠싱증후군이나 전립선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암컷은 난소나 자궁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 기침

반려견도 재채기나 기침을 한다. 가끔은 상관없지만, 지속적인 기침이나 코와 침의 분비물은 감기 신호다. 만성적으로 기침한다면 문제는 꽤 심각하다. 말티즈의 경우 장기부전이 원인일 수 있고, 심장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 모질

반려견의 털은 풍성하고 윤기가 흐르면 비듬이나 부분 탈모가 없어야 한다. 마누엘 라사로는 “부분 탈모는 알레르기, 옴 또는 진균과 같은 피부 질환의 징후”라고 말했다.

◆ 활동량 증가

어린 반려견은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고령 반려견 활동량이 갑자기 과도하게 늘어나고, 밤에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면 알츠하이머를 의심해 보자.

사료나 간식을 먹은 직후에도 다시 요구하거나, 같은 장소를 뱅뱅 도는 것도 알츠하이머 증상이다. 고령이 아닌 5세 전후로도 발병한다. 증상이 비슷해 걱정된다면, 반려견 뇌 질환에 처방되는 사료와 약이 있으니 즉시 병원에 방문하자.

◆ 혹 또는 덩어리

반려견 몸을 만질 때 비정상적인 혹이 만져진다면 이는 종양일 수 있다. 반려견의 피부 바로 아래서 만져져도 검사받는 것이 현명하다. 종양은 주로 중성화하지 않은 노령 암컷의 유방에서 많이 나타난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쉬우니 평소 반려견의 몸을 꼼꼼히 쓰다듬고 살피자.

◆ 눈 상태

마누엘 라사로는 “눈 전체의 탁함은 반려견의 각막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지만, 동공의 흰색은 수정체의 불투명도 또는 백내장이다”라고 경고한다.

백내장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유전이다. 백내장은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으니 눈 상태가 이상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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