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도 40세부터 ‘혈당’ 검사해야 하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이후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당뇨병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성인 7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중년은 물론 이후 노년까지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당뇨병 관리법을 알아본다.

당뇨병 나이가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그 중 나이가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특히 65세 이상이 되면 10명 3명이 당뇨병 환자라고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는 “일부 당뇨병 환자에서 다음, 다뇨,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아무 증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다고 해도 혈당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결국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병이고 우리 몸에 피가 안 가는 곳은 없는 만큼 합병증은 신체 어디든 생길 수 있다. 눈, 콩팥, 신경을 망가뜨리고 뇌혈관 및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만들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 진단 당시 이미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수이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되면 합병증 유무 검사가 필요하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관련 합병증은 적절한 운동, 식사관리 및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을 지연 또는 예방할 수 있다.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력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 및 근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는 ‘근감소증’이 발생하기 쉬운데. 단순히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치지 않고 당뇨병, 심혈관질환은 물론 사망위험까지 증가시킨다.

◆ 맞춤 약물치료로 합병증 예방
운동과 식사조절로도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과거보다 당뇨병 약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으며 다양한 약제가 개발됨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처방도 가능하다. 효과는 더 좋아지고, 부작용은 훨씬 줄어드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황유철 교수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저혈당을 비롯한 약제 관련 부작용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혈당을 측정해 혈당조절 상태 및 저혈당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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