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몇 세까지 운동해야 할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70대에 이르러서도 하루 20분 운동하면, 80세가 되어서도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시작하기에 결코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와 페라라대학교 연구진은 65세 이상 성인 2,754명의 건강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70대에도 하루 20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을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운동 습관을 설문을 통해 파악한 후 걷기나 낚시 등 적당한 운동 또는 정원 가꾸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활발한 운동을 하루 20분 이상 하는 사람과 20분 미만으로 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20분 미만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활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했다.

이후 20년 동안 또는 사망 시점까지 참가자의 활동 수준 및 심장질환, 심부전, 뇌졸중 사례를 모니터링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총 1,037건의 심혈관 질환이 기록됐다.

모든 데이터를 종합했더니 하루 20~40분 운동이 참가자의 건강 증진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 동안 운동한 참가자의 심혈관 질환과 심부전 위험이 가장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60대와 70대에 걸쳐 하는 매일 20분 운동은 남성 참가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52% 감소시켰다. 반면 여성의 경우 그 위험은 단 8% 감소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

비록 남성에 비해 적은 감소치를 보였지만, 활동적인 여성의 경우 연구 기간 동안 사망 확률은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에 비해 19% 낮아 여전히 운동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이 수치는 28%였다.

한편, 60대에 하루 20분 미만으로 운동을 하다가 70대에 20분 이상으로 늘린 경우 또한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은 남성은 35%, 여성은 6%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중년 이후에도 운동을 계속하거나 새로 시작하도록 권해야 할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자신의 운동 습관에 대해 자가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했으며, 젊었을 때 신체 활동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 모두 참가자의 향후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찰 연구로 다른 생활방식에 관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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