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공존 위한 생존키트 필수 아이템 3

[사진=JONGHO SHIN/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백신도,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도, 감염자를 식별해내는 검사법도 존재하지 않았다.

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코로나에 대항하기 위한 각종 무기들이 무기고를 채웠다. 진단도구, 백신, 치료제 그 어떤 무기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하지만, 그마저도 없었다면 훨씬 많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

올해는 많은 국가들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코로나와 공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가 무해한 존재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내에서 매년 독감으로 200명 전후의 사망자가 발생하듯, 풍토병이 된 코로나19도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킬 전망이다.

따라서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안착한 뒤에도 감염을 최소화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생존키트를 준비한다면 그 안에는 무엇이 필히 포함돼야 할까?

1. 비강 스프레이 등 백신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및 승인 기간이 짧았고,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관리와 설명이 미흡해 큰 불신을 낳았다. 하지만 백신이 감염병을 몰아내는 첫 방어선이라는 점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 백신은 인간의 평균 수명이 오늘날처럼 길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천연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지만 백신의 등장으로 1979년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 지속적으로 등장한 변이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를 감소시켰고, 돌파감염 발생 빈도를 높였다. 이로 인해 현재는 백신의 장점보다 한계점과 부작용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의약품이 부작용이 있지만, 코로나 백신은 단기간 전 세계 사람들을 접종하고 있는 약이라는 점에서 부작용이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의 혜택이 부작용보다 크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과학적 신뢰가 크게 꺾인 만큼, 정부는 백신 접종과 부작용 사이의 인과성을 보다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과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작용에 대한 확실한 보상도 필요하다. 주사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큰 만큼, 비강 스프레이 백신 등 뿌리거나 복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백신 도입과 개발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진단키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동안 사람과 공존해 살아갈 전망이다. 언제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키트는 감기약이나 해열제처럼 집에 구비해두는 상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염 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염병이지만, 일정 비율은 위중증 및 사망에 이른다는 점에서 증상이 심상치 않을 때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요 시에는 즉각적으로 약을 처방 받아야 하는데, 현재 쓰이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는 첫 증상이 나타난 때부터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좋으니 복용 시점이 지연되지 않도록 재빠른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3.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는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좋은 수단이다. 항바이러스제가 경증에도 효과가 있는지, 질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보다 연구가 필요하다. 단일클론항체는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여러 치료제를 섞어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에 대한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잘 마무리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향후 발생할 또 다른 팬데믹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그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겨울마다 찾아오는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고,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감기 같은 감염병 대열에 합류할 수도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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