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계절독감보다 치명률 5배…독감 유행 우려도”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운데) [사진=시퀴러스코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계절독감(인플루엔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기 때문에 독감과 동일하게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 입장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으며 치명률은 0.5% 전후로 판단했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교수는 16일 열린 ‘시퀴러스코리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계절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까지 두 바이러스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특히 오미크론은 5~10배까지 전파력이 높다고 추정되며 계절독감과 비교해 코로나19는 증상발현 시점 등이 모호하고, 이미 바이러스 전파 후에 무증상인 경우도 20%에 달해 질병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치명률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치명률은 1~1.5%에 달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0.5% 전후로 치명률이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계절독감 치명률인 0.1% 이하보다는 5배 이상 높기 때문에 동일하게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안정화 된 이후에 올 가을 계절독감 유행을 우려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 유행이 억제됐었는데, 이 때문에 집단 면역수준이 낮아진 상태라는 분석이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생각하는데 당분간 확진자 증감이 반복될 것이다. 이후 독감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까지는 두 가지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은 없었는데 동시 감염시 위험성도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올해 독감 접종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퀴러스는 국내 공식 출범을 알렸다. 시퀴러스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이자, 1916년 호주에 설립된 CSL 자회사다.

시퀴러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유정란, 세포,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인플루엔자 백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백신 기술인 ‘자가증폭 mRNA(sa-mRNA)’ 기술 개발에 투자해 계절성 및 팬데믹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 개선에 힘쓰고 있다.

유기승 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바이오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해 글로벌에서 주목하고 있다. 임상시험 등 세계적인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국내에서 시퀴러스도 한국 시장의 미래발전 가능성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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