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재활용은 그만.. 식당 선택 기준의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식당 등 자영업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시민들도 일반 식당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 식당이 손님들로 꽉 차기를 기대한다.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이 꼽는 ‘좋은’ 식당의 조건도 바뀌고 있다.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 ‘맛’ 만큼 중요한 것이 ‘청결과 위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9일 발간한 ‘2021 외식소비 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청결과 위생’(92.1%)을 식당 선택 시 2번째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품질’을 꼽은 소비자들이 94.3%로 가장 많았다. 외식 시 ‘맛’ 만큼 ‘청결과 위생’을 중요시한다는 조사 결과다. 이어 가격(86.0%), 서비스(81.1%), 주위의 평판(80.5%)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20년 조사에선 소비자들은 가격(77.9%)을 맛(83.9%) 다음으로 중요하게 봤다. 청결도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49.4%로 절반에 미달했다. 설문 4개 항목으로 맛, 가격, 위치접근성, 청결도 등을 제시한 결과다. 2019년에는 맛(71.6%)과 가격(46.2%), 위치 접근성(38.4%)을 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식당 청결도를 따진다는 응답자는 22.7%에 불과했다.

◆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외식이 중요

위의 조사결과는 2021년과 이전 설문의 응답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코로나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식당을 고를 때 맛 못지않게 청결·위생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aT 조사팀도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외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해석했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생활을 장기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위생 관념이 더 높아진 것이다.

◆ 모두가 위생 강조하는데… 아직도 반찬 재활용?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 식당에서 반찬 재활용을 하는 장면이 지난해 인터넷 방송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다시 보관통에 넣고, 이를 다른 손님의 접시에 담는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됐다. 관할 구청은 이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다시 사용하다 적발되면 횟수에 따라 영업정지 15일이나 영업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물론 일부 식당의 얘기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반찬 재활용을 하지 않는 모범 식당들이 피해를 볼까 우려스럽다.

◆ 호흡기질환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균 등 옮길 위험

입속을 들락거린 젓가락 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침이 묻은 반찬을 먹을 경우 위염, 위궤양은 물론 위암 위험도 높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 균은 위의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며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은 유전성도 있지만, 찌개나 반찬을 한 그릇에 놓고 각자의 수저나 젓가락으로 떠먹는 식습관과도 관련이 있다.

◆ 찌개, 반찬 관리 철저히… 위생 관념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도 개인 접시를 사용해 찌개와 반찬을 덜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대중식당에서도 주요 반찬은 적정량 담아내고, 모자라면 손님이 직접 가져가도록 별도 코너에 두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식당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 및 관계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다만 소비자들은 식당 선택 시  ‘맛’ 만큼 ‘청결과 위생’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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