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재택치료에 우왕좌왕…의료기관 명칭 헷갈려

셀프 재택치료로 전환되면서 약국이 상비약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재택치료 시 셀프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 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한다는 건지 갈피를 못 잡겠다는 의견들이 많다.

검사 및 치료를 받는 의료기관을 칭하는 호칭들이 다양한 데다 고위험군 유무, 백신 접종 유무, 확진자인지 밀접접촉자인지 등의 구분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 혼선을 빚고 있는 것.

재택치료 집중관리군(고위험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은 셀프방역을 진행한다. 정기 모니터링을 받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사소한 증상만 감지돼도 불안해진다. 이럴 때는 진료가 필요한데 어떨 때 비대면 상담을 받고 어떨 때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을지, 고열 등 증상이 점점 심각해질 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약 처방을 받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지, 가족 중 고령층이 있는데 공동격리자는 어떤 관리를 받을 수 있는지 등등 도무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택치료 일반관리군 회의 후 전화상담과 처방이 안정화되고 만족도가 높다고 15일 밝혔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확진을 받기 전부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우선 대상이고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어디서 검사를 받으면 되는지 장소부터 헷갈린다는 것. 기존 PCR 검사를 받을 때처럼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받을 수도 있고,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도 받을 수 있는데 각각의 의료기관이 무엇을 하는 장소인지 용어부터 혼란스럽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고,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신속항원검사와 재택치료를 돕는 동네 의원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15일부터는 종합병원급 동네 병원도 진료 지정 의료기관이 돼 검사 및 진료를 시행한다.

검사를 받고 확진이 됐다면 그 다음부터는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일반관리군은 셀프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진료가 필요하면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 연락하면 되는데, 늦은 밤 등에는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 이에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가 운영 중이다. 비대면 진료가 아닌 대면진료가 필요할 때는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이러한 의료기관의 명단은 심평원과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약 처방 및 배송 과정도 원활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에 정부는 16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외 처방의약품은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 팍스로비드는 여전히 시군구에서 지정하는 별도의 담당약국을 통해서만 조제·전달 받을 수 있어 해당 약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담당약국 명단 역시 심평원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일반관리군은 역학조사도 셀프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확진자가 함께 거주하는 동거인은 백신 접종 완료자일 시 격리 의무가 없고, 공동격리자가 돼도 병의원 방문이나 의약품 처방·수령, 식료품 구매 등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깜깜이 확진자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미접종자의 출입만 제한하는 방역패스가 유지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방역패스 유지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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