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뇌경색환자 등 혈액응고 검사 가능

스마트폰으로 혈액응고 수치를 재는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미국 워싱턴대]

 

와파린 등 혈액응고제를 먹는 뇌경색 환자, 부정맥 중 심방세동(AF) 환자 등의 혈액응고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잴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진동 모터와 카메라를 이용한 ‘미세 기계 시스템’으로 혈액응고 수치를 측정하는 새 기술의 개발에 성공,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는 혈액응고 수치 검사에는 추가적인 전자장치가 전혀 필요 없다. 환자의 피 한 방울과 아주 간단한 플라스틱 부착물만 있으면 된다.

또한 혈액응고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려면 검사로 PT(프로트롬빈 시간) 수치와 INR(국제정상화비율)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워싱턴대 저스틴 찬 교수(컴퓨터공학)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혈액응고 수치를 재는 검사는 기본적으로 PT/INR 검사의 성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의료자원이 제한된 곳에서도 많은 사람이 손쉽게 혈액응고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새로 개발된 이 ‘미세 기계 혈전 감지 시스템’은 혈장, 전혈에 대한 실험실 및 진료 현장의 PT/INR 검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일종의 개념증명(proof-of-concept)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진동 모터와 스마트폰 카메라로 구리 입자의 미세 기계적 움직임을 추적했다. 또한 익명의 혈장 검체 140건을 이용해 스마트폰 시스템에서 측정된 PT/INR 수치를 실험실에서 측정된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클래스 간 상관 계수가 0.963과 0.966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한편 와파린 등 항응고제는 뇌졸중 가운데 뇌경색 환자, 부정맥 가운데 심방세동(AF) 환자, 폐색전증 환자, 심장판막 질환자, 심장 내 혈전증 환자 등이 혈액응고로 인한 혈전(피떡)의 생성을 막기 위해 먹는 의약품이다.

항응고제는 피가 엉키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이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기본적인 복용법을 지키고, 먹는 음식을 조절하고, 외상으로 출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음식으로는 혈액 응고를 돕는 비타민K가 많이 들어 있는 청국장, 콩비지, 선짓국, 시금치, 양배추, 상추, 아스파라거스 등을 약물 복용 중에는 먹지 않아야 한다.

PT(프로트롬빈 시간) 및 INR(국제정상화비율) 검사는 주로 이들 환자의 모니터링을 위해 실시한다.

하지만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지는 않으나 코피, 잇몸 출혈, 멍, 과다한 생리량, 대변이나 소변의 피, 관절 내 출혈, 시력 상실, 만성 빈혈 등 각종 출혈 질환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이 검사를 한다.

INR은 항응고제 복용 환자의 경우 2.0~3.0으로,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에는 2.5~3.5로 각각 유지해야 한다. 일반인의 INR 수치는 0.8~1.2다.

INR 수치는 낮을수록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높을수록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 등이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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