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효과 첫 2달 91%→4개월 7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부스터샷의 효력은 4개월이 지나면 약해지지만, 여전히 심각한 질병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펴낸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실린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CDC 연구진에 따르면 오미크론 폭증 기간 동안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이 위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지 않을 백신효과가 처음 2개월 동안 91%에 이르렀다는 것. 그 백신효과는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78% 정도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위해 델타 및 오미크론 파동 기간 동안 10개 주에서 9만3000명의 입원환자 및 24만1000명의 응급실 환자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해당 인원 중 10%가량이 부스터샷 접종자였고, 입원한 환자의 50% 이상이 65세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메신저리복핵산(mRNA) 백신의 1, 2차 접종 때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기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앨버트 코 교수(역학)는 워싱턴포트스트(WP)와 인터뷰에서 “부스터샷을 맞을 때마다 미래에 만나게 될 다양한 변이에 대한 우리의 면역 반응은 더 넓어지지 결코 좁아지지 않는다”면서 “지금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얼마 후 또다른 변이가 나타나 새로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5개월 이후에는 추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함을 시사하는 조사결과이기도 하다. 미국 앨러배마대 버밍엄캠퍼스(UAB)의 진 마라조 교수(전염병학)는 “백신이 감염을 막아줄 것이라는 초창기 발상이 비현실적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변이가 계속 진화하면서 감염력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그 결과를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MMWR에는 mRNA 백신 1,2차 접종 때에 비해 부스터샷(3차 접종)의 부작용이 덜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실렸다.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부스터샷의 부작용 사례의 92%는 심각한 것이 아니었으며 두통, 발열, 근육통이 가장 흔했다. 또 백신 안전성 모니터링 시스템인 V-safe 데이터 분석결과 부스터샷 접종 후 의료 관리가 필요한 사례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CDC는 미국에서는 약 9100만명의 미국인이 부스터샷을 맞았으며 그중 800만 명은 4개월 이전에 접종한 것으로 집계했다.

두 보고서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보고서는 ( https://www.cdc.gov/mmwr/volumes/71/wr/mm7107e2.htm?s_cid=mm7107e2_w이고 두 번째 보고서는 https://www.cdc.gov/mmwr/volumes/71/wr/mm7107e1.htm?s_cid=mm7107e1_w이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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