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삼키기 어려워” 격리 해제 후 지속되는 증상 관리법

“음식 삼키기 어려워” 격리 해제 후 지속되는 증상 관리법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 피로, 두통, 호흡 곤란 등이 흔하게 지속된다. [그림=보건복지부]
코로나19 감염자의 증상은 보통 5~6일 정도 지속된다. 그런데 일부 증상은 2주 이상 장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격리기간 동안 대부분의 증상은 사라지고 회복되지만, 일부 증상은 격리 해제 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것.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이탈리아, 영국, 미국, 중국 등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추적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발병 후 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나 징후는 코로나의 ‘장기적인 영향’에 해당하며 흔하게 보고되는 증상으로는 피로(58%), 두통(44%), 주의력 장애(27%), 호흡 곤란(24%) 등이 있다.

격리 해제 후에도 이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국립재활원 ‘코로나19 격리해제자를 위한 재활 안내서’를 참조할 수 있겠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보고서,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지침,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의 자가 관리 안내서 등을 바탕으로 재활의학 관점에서 코로나 증상을 관리하는 방법을 안내한 책자다.

가령 호흡 곤란이 지속되는 사람은 자세를 교정하고 호흡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엎드린 자세, 베개와 이불 등으로 상체를 높게 한 상태에서 옆으로 누운 자세, 앞으로 기대어 앉은 자세 등이 호흡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자신에게 어떤 동작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 폐 기능을 돕는 ‘가로막 호흡운동’도 도움이 된다. 숨을 들이마실 때 가로막을 내리고 내쉴 때 올리는 호흡 방법이다. ‘입술 오므리기 호흡운동’도 시행해보도록 한다. 코로 2초간 숨을 들이마신 뒤 입을 오므린 상태에서 4~5초간 내쉬는 호흡법으로, 1회 호흡량을 늘리고 호흡 빈도수는 줄여준다.

코로나로 입원한 동안 호흡용 튜브 등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퇴원 이후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다. 삼킴을 돕는 근육들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음식이나 음료는 잘못 삼키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질식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삼키기 개선 훈련이 필요하다.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숨이 막히는 듯 잦은 기침이 나거나, 목소리가 약해졌거나, 음식을 먹을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기침을 해도 목에 걸린 음식물을 해결하기 어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삼키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은 식사할 때와 식후 최소 30분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음식을 삼킬 때 턱을 가슴 방향으로 당겨보도록 한다. 묽은 음식에 사례가 들린다면 좀 더 된 음식을 먹고, 음식은 목구멍에서 식도로 힘껏 밀어내듯 삼키도록 한다. 천천히 조금씩 먹고 잘 씹어야 하며 기침이 나거나 호흡이 곤란할 땐 식사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빨대로 마시면 사레에 들리기 쉬우니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호흡 곤란을 줄일 수 있는 자세와 호흡운동법, 삼키기 관리 방법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국립재활원 홈페이지(장애인 건강 및 재활 정보포털→자료실)에서 안내서를 볼 수 있다. 해당 안내서를 통해 격리 해제 후 피로 관리 방법, 체력 향상과 유지를 위한 운동법, 주의력과 기억력 등 인지 관리 방법, 호흡곤란 후 목소리 관리 방법 등에 대해서도 참고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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