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치료에 희귀병 약 ‘엠파벨리’ 효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희귀한 혈액 질환인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PNH) 치료제가 난치병인 황반변성의 발병을 일부 늦춰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눈 뒤쪽 망막의 중심 부위인 황반의 기능이 노화, 염증 등으로 나빠져 생기는 질병이다.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근본 치료법이 없다.

스위스 ‘바젤 분자 및 임상 안과 연구소’ 헨드릭 숄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PNH의 치료제인 엠파벨리(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가 노화성 황반변성의 발병을 늦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명 ‘엠파벨리’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PNH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크지만 아직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람 16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벌였다.

연구팀은 1년 동안에 걸쳐 주사제인 엠파벨리를 일부 참가자에게는 매달 또는 격월로 투여했고, 나머지 참가자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또 이들의 망막 색소 상피, 외부 망막 위축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엠파벨리를 매달 투여한 사람들에게서 황반변성의 진행이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약을 투여한 사람들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당초 예상됐던 속도로 황반변성이 진행됐다. 격주 투여자들은 그 중간의 발병 속도를 보였다.

황반변성은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진단받는다. 황반변성의 위험 요소로는 가족력(유전) 외에 나이, 고혈압, 흡연, 비만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근치가 힘들어,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제약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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