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부풀어 오른 뇌혈관 바로잡는 시술 안전하게 하려면?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뇌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피를 운반하는 혈관입니다.

이 혈관이 약해지면 풍선처럼 팽창하게 되는데, 이를 뇌동맥류라고 합니다.

뇌동맥류의 가장 큰 문제는 혈관 파열입니다.

파열로 출혈이 생긴 환자의 60% 이상이 중증장애나 사망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나쁩니다.

아직 파열이 일어나지 않은 비파열성 뇌동맥류일 때 파열을 예방하는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시행하는 것이 코일색전술.

부풀어 오른 혈관에 백금 코일을 채워 혈액이 동맥류로 흐르지 않고 정상적인 방향으로 흐르도록 잡아줍니다.

문제는 코일 이물질 등이 혈관에 남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점.

혈전은 혈관 내 혈액이 응고돼 발생한 혈액 덩어리로, 혈관 내에 혈전이 생기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뇌경색과 같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혈전 생성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한 여러 약물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스피린(aspirin)과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같이 사용하는 방법이 표준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데, 환자의 절반 정도는 클로피도그렐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른 약물들을 사용하는 환자맞춤형 대안요법들이 등장합니다.

실로스타졸(cilostazol)을 추가하거나, 클로피도그렐을 티클로피딘(ticlopidine), 프라수그렐(prasugrel) 혹은 티카그렐러(ticagrelor)로 변경하는 요법입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 대안요법과 표준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대규모 다기관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표준요법군은 클로피도그렐 반응도에 상관없이 표준 항혈소판제를 사용했고, 맞춤형 요법군은 혈소판기능검사결과에 따라 맞춤형 항혈소판제를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맞춤형 요법이 표준요법보다 합병증 등에 대한 예방 효과가 컸습니다.

– 혈색전 합병증 예방 효과 : 맞춤형 요법 > 표준요법

– 신경학적 상태 악화 예방 효과 : 맞춤형 요법 > 표준요법

– 출혈성 합병증 예방 효과 : 유의한 차이 없음

이번 연구를 통해 비파열성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시 시행하는 맞춤형 요법은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는 ‘안전성’과 합병증 및 상태 악화를 막는 ‘효과성’이 확인돼, 앞으로 뇌동맥류 시술의 질적 향상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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