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 만들려면 ‘좋은 좌절’ 맛보게 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의 풍요 속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결핍과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원하는 대로 뭐든 해주는 행태는 아이의 자아가 과도하게 발달해 참을성이 없어지고 감정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양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 혼자 뭐든 할 수 있는 독립에 있다. 유아기에 적당하고도 올바른 좌절은 아이의 성장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자립심 발달에 있어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 감정을 흡수하면 행복도 더 크다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한 좌절 경험이다. 적당한 좌절을 겪어야 행복의 느낌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육아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시련을 겪게 하고, 하기 싫어하는 일을 반드시 시켜볼 것을 권한다.

분노, 짜증, 실망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아이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야 즐거움, 기쁨, 행복을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크고 작은 좌절을 여러 차례 경험해본다는 것은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 많아진다는 뜻으로, 아이의 마음 근육을 단련하는 좋은 기회다.

만약 아이가 적당한 좌절을 경험하지 못한 채 성장한다면, 최소한의 좌절 앞에서 더 큰 절망감을 느끼고 현실에 부적응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착착 이뤄졌던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아주 작은 어려움이라도 그 좌절들을 관리하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결국 막무가내인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더 높다.

아이에게 좋은 좌절을 겪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

△ 거절에 익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다. 거절은 훈육에 필수다. 아이가 사달라고, 해달라고 하는 모든 것들을 들어준다면 아이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후 ‘안돼’라고 할 수 밖에 없을 때의 상황이 오면 아이는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 큰 부정적 반응을 보이게 마련이다.

더욱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이에 대해서 안 된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아이의 기를 살리고 자유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잘못을 꾸짖지 않으면 아이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회의 통상적인 관습이나 규범에서도 혼란을 겪는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린다. 거절의 타이밍에서는 정확하고 단호하게 말할 줄 알아야 한다.

△ 적당한 때에 고의적으로 거절한다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기라면 일부러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혼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자주 만들어 준다. 아이가 정말 원하는 거라면 스스로 시도하게 마련이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해줄 수 있어도 일부러 들어주지 않는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을 자발적으로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이가 뭔가를 요구할 때 고의적 거절은 아이의 자발성을 길러주는 훌륭한 양육의 기술이기도 한다.

△ 즉각적인 도움보다는 기다린다
가령 아이가 블록을 쌓았다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자지러지게 운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안돼서 짜증과 화가 났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가 원하는 대로 블록을 쌓아주고 단순히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가 자기 맘대로 안되는 이 불편한 상황을 서서히 극복해낼 수 있도록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격려와 열렬한 칭찬으로 아이가 한번 더 블록을 쌓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스스로 감정 조절이 되며, 다시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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