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막는 번아웃 대처법 5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대규모 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대량 퇴직’(Great Resignation) 현상이다. 남들이 퇴사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더우기 일이 너무 벅차고 몸과 마음이 기진맥진한 상태라면 불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럼에도 먹고 사는 문제부터 자녀들 학비, 은행 대출금까지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어떻게 일을 계속 하면서 피곤함은 덜 느끼고 번아웃이 오기전에 대처할 수 있을까. 미국 남성 잡지 ‘맨즈헬스’에서 일을 그만두는 대신에, 생각의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번아웃을 막을 수 있는 전략을 소개했다.

◆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꼼꼼히 따져본다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은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상심리학자 브리언 켈리는 “새로운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전에 했던 일과 비례해 대개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지금 직장을 나가기 전에, “퇴사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 2%를 찾는다
직업전략가 스테이시 스테이터맨은 일에 지치고 환멸을 느끼는 사람을 코칭할 때, 약 98% 책임은 일터에 전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머지 2%는 무엇인가?’라고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가령, 그것은 누구든 부탁하면 거절을 못하거나, 할 일 목록에 있는 모든 항목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 일 수 있다. 이런 일은 계속 번아웃을 유발할 것이다. 스스로 문제적 행동의 패턴을 찾아야 한다.

◆ ‘열정’과는 거리를 둔다
의미 있는 일은 무의미한 일만큼이나 번아웃을 가져올 수 있다. 워싱턴대 번아웃 연구원 키라 샤브람 박사에 의하면 자신이 뭔가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에서 이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직업과 삶에서의 낮은 만족감, 동료들과의 갈등, 과로를 보고한다.

그와 연구팀은 동물보호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열정적인 사람들이 가장 일도 잘 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정반대였다. 동물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들어온 이들은 장시간 노동을 하고 삶의 다른 부분은 소홀히 하면서 스트레스에 압도당했다. 그러나 “나는 일하고, 배우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 여기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20년이 지난 뒤에도 머물고 있었다는 것.

일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의미’가 아니다. 자율성과 능력, 즉 자신이 하는 일에 숙련도를 높이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 직장 복지프로그램을 건너뛴다
직원들에게 1주일에 85시간, 90시간 일을 시키면서 회사에서 마음챙김 워크숍을 열어준다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워크숍에 가는 것도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2019년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대기업의 직장 복지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결근, 업무 성과, 건강 관리 지출과 같은 건강의 주요 지표들을 개선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요한 것은 복지 프로그램 보다 기업문화의 변화이다.
자신이 참여하는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내가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가’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절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를 돌아본다. 그리고 최소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

◆ 의미 있는 휴식을 취한다
단지 산책이나 친구한테 전화하는 것 정도가 아닌, 의미 있는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조차 ‘해야 하는 일’로 느껴지면 안된다. 낮잠을 자든 드럼을 치든 휴식은 일과 전혀 상관없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등산코스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등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좋다. 짧은 시간이라도 업무 환경과 관련 없이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에너지와 낙천주의만이 아니라 삶과 일에서의 올바른 역할도 회복할 수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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