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60% ‘유전자 변이 검사’ 내용 잘 몰라

[사진=Mohammed Haneefa Nizamudeen/게티이미지뱅크]
오는 4일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이다. 국내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인 만큼, 대한암협회는 폐암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폐 조직 자체에서 발생한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옮겨온 ‘전이성 폐암’이 있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전체의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2020년 기준 암 사망자는 8만 2204명으로, 이 중 22.7%인 1만 8673명이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다.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초기 증상이 없고 일정 수준 진행된 후에도 감기처럼 기침·가래 정도의 증상만 보여 진단이 매우 어렵다.

대한암협회는 지난해 11~12월 국내 폐암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폐암 진단, 치료, 지원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폐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운 점은 ‘경제적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서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치료비 경감 제도’가 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관식 문항을 통한 구체적인 답변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 ‘약 비용이 부담된다’ 등의 답변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감정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심리적으로 힘들다’, ‘미래가 불확실하다’ 등의 답들도 다수 있었다.

폐암 환자들이 ‘유전자 변이 검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문이 진행됐다. 그 결과, 맞춤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61%였고, 해당 검사가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답변 비율은 58%였다.

[표=대한암협회]
이처럼 과반수가 이 검사를 받은 적이 있고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지만, 자신이 진단받은 유전자 변이에 대해 ‘잘 안다’고 답한 응답은 자신의 유전자 변이 종류를 알고 있는 환자(124명)의 6%(8명)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는 ‘잘 모른다’고 답해 유전자 변이 검사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변이 검사가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은 1%로, 특정 유전자변이가 나와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한암협회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맞춤 치료를 위해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진단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변이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암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보다 적정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

폐암 진단 시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았다고 응답한 175명의 진단 유전자는 EGFR(45%, 78명), ALK(14%, 25명), ROS1(4%, 7명), KRAS(3%, 5명) 순으로 많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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