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잠꼬대.. 간과하기 쉬운 뜻밖의 ‘큰병’ 징후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질병으로 파킨슨병을 꼽을 수 있다. 노년 뿐 아니라 중년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몸의 떨림, 근육경직 증상으로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파킨슨병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도 발병 이전부터 징후가 있다. 무엇일까?

◆ 심한 잠꼬대, 헛손질, 헛발질… “지나치지 말고 잘 살피세요”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파킨슨병은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의 움직임에 꼭 필요한 신경세포인 도파민이 서서히 소실되어 제대로 움직이는 못하게 된다. 그런데 파킨슨병 발생 이전부터 특정 행동이 관찰되기도 한다. 자는 도중에 심한 잠꼬대를 하거나 헛손질과 헛발질을 하는 렘수면 행동 장애가 일어난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가 불면증을 겪어 낮에 지나치게 졸릴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 변비, 소변 장애, 후각 이상, 장운동 이상 등도  발생할 수 있다.

◆ 파킨슨병 증상은?

1) 몸의 떨림
가장 눈에 잘 띄는 증상이다. 떨림은 주로 편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나타난다. 손이나 다리를 움직이면 사라진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떨림을 ‘안정 시 진전’이라고 한다.

2) 근육의 경직
파킨슨병 초기에는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이나 관절 이상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근육이 조이거나 당기는 느낌, 근육 통증이 생긴다. 환자에 따라 허리 통증, 두통, 다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3) 행동이 느려지는 경우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쓰는 작업과 같이 미세한 움직임이 점점 둔해진다. 눈 깜박임, 얼굴 표정, 걸을 때 팔 움직임, 자세 변경의 동작 횟수와 크기가 감소한다. 환자 본인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서 지적해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4) 자세 불안정
몸의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넘어진다.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드물지만, 병이 진행되면 많은 환자들에게 나타난다.

5) 구부정한 자세
목, 허리, 팔꿈치, 무릎 관절이 구부정하게 구부러진 자세가 된다.

6)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경우
걷기 시작할 때, 걷는 도중, 걷다가 돌 때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특히 괴로워하는 증상이다. 파킨슨병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 나타난다.

◆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파킨슨병의 또 다른 증상들

파킨슨병을 앓으면 정신적인 면도 악화될 수 있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약에 대한 순응도나 치료 의욕이 떨어져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환자의 40% 정도는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증상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데도 무엇이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환시 현상이 눈에 띈다. 인지 기능의 기복도 심할 수 있다. 약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여 치료를 어렵게 한다.

◆ 파킨슨병 예방할 수 있나?

파킨슨병은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가 가족력 및 뚜렷한 유전자 이상 없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파킨슨병을 일찍 발견해 초기부터 재활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경과를 보인다. 운동은 스스로 하는 운동도 좋고, 혼자서 어려운 경우 재활 치료 등을 통한 운동도 좋다. 넘어져 골절상으로 이어지면 수개월 이상 운동을 못해 그 동안의 운동 기능이 더 떨어진다.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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