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선호에 일회용 젓가락 생산·수입 ↑…’착한 소비’ 절실

간편식 선호에 일회용 젓가락 생산·수입 ↑…’착한 소비’ 절실
[사진=Rasulovs/게티이미지뱅크]
간편식, 배달음식 등에 대한 소비 증가로 일회용 젓가락 생산액과 수입액이 증가했다.

일회용 대신 다회용 등을 사용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홍보가 더욱 필요한 상황.

불편을 감수하면서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일회용 생리대 대신 천 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배달앱에서는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요청한 사람에게만 제공하도록 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회용품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식·의약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의하면 일회용 젓가락의 생산액과 수입액, 즉석조리식품의 생산액 등이 모두 증가했다.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재택근무로 인한 배달음식 소비 증가 등이 원인이다. 일회용 젓가락 생산액과 수입액은 각각 277억 4200만원, 349억 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60.5%, 11.9%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생산액은 1조 7000억 원으로 역시 전년보다 13.6% 늘었다.

한편에서는 탄소 중립을 외치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일회용품 선호 및 소비가 늘고 있는 것.

설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과대 포장된 설 선물세트들을 보면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와 폐기물이 상당수 발생한다는 점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풍성해 보이는 선물세트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면서도 포장지를 뜯으며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보면 씁쓸해지는 양가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포장재의 소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고 포장 부피를 줄이는 등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제품들이 과대 포장되고 있다. 이러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규제 강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

국민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친환경 소재 및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홍보, 장바구니 사용을 유도하는 캠페인 등으로 부분적인 인식 개선이 일어나고는 있으나, 코로나 시국으로 다시 일회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작은 실천부터 하나씩 이뤄나가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

우리니라의 평균 온도는 지난 30년간 1.4도 상승했다. 앞으로 1.5~2도 정도 기온이 더 상승하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금보다 뜨거워지는 미래는 폭염, 물 부족, 빈곤 등이 심화되는 ‘잿빛 세상’이다. 이는 먼 미래의 일도 아니고 후대 사람들에게 미룰 수 있는 일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점에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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