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치매 걸릴 확률 80%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와 심장의 건강은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 심장과 혈관의 손상은 뇌졸중과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AHA)는 2022년 심장병 및 뇌졸중 통계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뇌 건강와 심혈관 건강 사이 강력한 연관성을 강조했다.

미 건강미디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의하면 AHA와 국립보건원(NIH)은 해마다 중요한 심장 질환과 뇌졸중 통계를 업데이트한다. 두 기관의 공동 보고서는 수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요소와 관련된 데이터를 강조한다. 최근 AHA 역학 및 예방 통계 위원회와 뇌졸중 통계 소위원회는 ‘심장병과 뇌졸중 통계 – 2022 업데이트: 미국심장학회 보고서’를 학회지에 게재했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질병부담(GBD) 연구에서 전 세계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 환자는 허혈성 심장병(IHD) 환자보다 더 높은 속도로 증가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 치매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44% 증가했다. IHD는 120%였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같은 기간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 치매 사망률의 더 극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 치매 사망률은 약 185% 증가했고, IHD 관련 사망률은 66% 증가했다는 것.

아울러 2017년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90만 명이 알츠하이머 병 또는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뇌졸중을 뛰어넘어 미국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신경질환이고, 신경질환으로 인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된 치매와 관련된 경제적 부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과 2016년 사이 미국의 치매관련 지출은 약 390억 달러에서 79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

질병의 위험 요소들

AHA 회장을 지낸 콜롬비아대 의대 신경 및 역학 교수 미첼 엘킨스 박사는 “심장 질환과 뇌 질환은 많은 동일한 위험 요소를 공유한다”면서 “심장혈관 질환 위험인자, 즉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과 상태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콜레스테롤 비만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이러한 위험 요소들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

뇌졸중은 혈관 질환에 의해 야기된 뇌 손상이다. 그는 “최근 학계에서 발견한 것은 이러한 동일한 위험 요소들이 이전에는 혈관 장애로 인식되지 않았던 인지력 저하와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의 다른. 징후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022 업데이트’는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이 인지장애나 치매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결과를 요약하면, 139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중년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포괄적 인지능력 저하가 발생할 확률이 55%, 행정기능 저하,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경험할 확률이 약 20% 높았다.

4개 연구에 대한 또 다른 메타 분석은 심부전을 가진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80%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14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는 당뇨병을 가진 여성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은 62%, 남성들은 58% 더 높았다.

비만과 연계된 치매 위험도에 대해 최장 42년간 추적 관찰한 메타 분석에서는 중년 비만인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도 여전히 중요한 위험 요소다. 37개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담배를 피운 사람은 치매 위험이 30%,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40%, 혈관성 치매 위험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나

생활방식과 행동의 위험요소를 수정함으로써 심혈관질환, 뇌졸중, 치매에 걸리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 당뇨병, 고혈압, 비만, 높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수정하면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고 인지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뇌졸중 및 신경혈관 연구소 제이슨 타플리 소장은 “건강한 식단, 운동 그리고 약물의 조합을 통해 많은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화 시대는 콜레스테롤 수치, LDL, 헤모글로빈 A1C, 혈압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을 더 많이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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