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연이 더 힘든 이유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담배를 끊은 첫날,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의 상파울루대, 미국의 콜럼비아대 등 연구진은 2008~2012년 흡연에 대한 조사에 참가한 12개국의 성인 남녀 16,5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당시 모두 흡연자였던 이들의 국적은 방글라데시, 중국, 이집트,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전세계 흡연자의 60%가 이들 저소득 혹은 중간소득 국가에 살고 있다.

흡연자들 중에는 금연을 시도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하루만에 포기하는 비율이 3~14%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금연 첫날을 견디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날을 무사히 넘기는 것은 장기적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즉 여성들이 금연 첫날을 힘들게 보낸다는 것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또한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담뱃갑의 경고가 여성들의 금연 의지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커다랗게 인쇄된 경고 문구나 그림이 흡연 욕구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남성보다 여성에게 금연 첫날이 힘든 까닭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아마도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금단 증상을 훨씬 심하게 겪는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콜럼비아대 실비아 마틴 교수는 “2013년 기준으로 담뱃갑에 경고 문구나 그림을 넣은 국가는 조사 대상이 된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국가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면서 “여성들이 그런 경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만큼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first day of smoking abstinence is more challenging for women than men: A meta-analysis and meta-regression across 12 low- and middle-income countries)는 ≪중독 행동(Addictive Behaviors)≫ 저널이 싣고,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헬스’ 등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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